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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남계리석장승 - 민중화된 불교미술이 한데 모여진 빼어난 신앙예술작품 본문

문화ㆍ행사

순창남계리석장승 - 민중화된 불교미술이 한데 모여진 빼어난 신앙예술작품

여행정보 넥스루비 2007. 8. 7. 00:09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280-2

남계리 석장승은 마을 북쪽의 허(虛)한 곳에 세워져 마을을 지켜주는 읍역수호신(邑域守護神), 방액축사신(防厄逐神)으로 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는 옛 도로를 지키는 수문신(守門神)과 노신(露神), 동제신(洞祭神)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는 순창에서 전주쪽을 향하는 27번 국도 좌우에 1기씩 서 있던 것을 경지정리를 하면서 지금의 위치인 동구밖 순창교회옆 새로 만든 동은교 오른쪽(순창교회쪽) 둑아래 논가에 북쪽을 보고 앉혔다.

높이 180㎝, 너비 60㎝, 두께 30㎝의 화강암에 사람의 얼굴을 새겼는데 얼굴부분은 입체로 손들의 표현은 음각선으로 처리해 두었다.

이 장승을 마을 노인들은 당산 벅수들로 부르고 있으며 정월초에 장승제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하나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윗 부분의 각을 살짝 죽인 사각 돌기둥에 머리는 두건을 쓴 형국인데 긴귀, 두툼한 봉눈, 깊게 패인 눈썹을 새겼고 양미간에 부처님 백호(白毫)가 뚜렷하다. 오른쪽 눈 꼬리는 위로 치켜 들었고 왼쪽 눈꼬리는 아래로 쳐졌다. 갸늠하고 긴 코가 인상적이며 조그맣게 새겨둔 입은 아랫입술이 커서 함박처웃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양 눈 밑에 둥근 볼이 두 개 도드라져 있으며 양볼에 새겨진 보조개 한쌍은 시집온 새색시볼에 그려진 연지를 닮았다. 턱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고 오른 손은 펴서 아래로 향했으며 왼손은 주먹쥐어 가슴앞에 두었다.

장승이라면 보통 통방울 눈에 주먹코를 한 무섭고 우스꽝스런 얼굴인데 이 장승은 얼굴 표정이 매우 순진하며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짓는 듯이 보여 매우 친숙한 느낌을 준다. 가식이나 형식미를 배격하고 자연주의적 신성을 최대한 살린 민중신앙과 토속화되고 민중화된 불교미술이 한데 모여진 빼어난 신앙예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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