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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계곡 - 계곡에 발 담그면 낭낭한 독경소리 들리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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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계곡 - 계곡에 발 담그면 낭낭한 독경소리 들리고

여행정보 넥스루비 2007. 8. 7. 00:09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한 제일의 탁족처(濯足處)로 꼽은 곳. 유홍준 교수는 이 책에서 “너럭바위에 앉아 계류에 발을 담그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먼데 하늘을 쳐다보며 인생의 긴 여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 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랴"고 했다.

30여리에 이르는 대원사 계곡은 기암괴석이 많고 수량이 풍부하다. 주변 산림에는 송림과 활엽수림이 울창하다. 대원사 청정 비구니의 독경소리는 대자연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새겨보기에 더할 나위없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대원사는 예스러움과 정갈한 산사의 모습을 함께 간직한 곳이다. 소나무와 대나무로 이루어진 주변경관, 대웅전 앞의 파초, 원통보전(圓通寶殿)에서 산왕각(山王閣)에 이르는 돌계단, 절 뒤편의 차밭, 추사 김정희의 힘찬 글씨가 돋보이는 요사채 등은 비구니 도량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대원사계곡에 있는 선녀탕, 세신대, 세심대, 옥녀탕 등의 지명도 대원사의 탈속한 기풍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대원사계곡의 깊은 맛은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에 있지 않다. 

대원사계곡은 골짜기가 깊다 보니 역사의 격동기 때마다 중요 피난처 역활을 했다. 19세기말 농민 봉기와 동학혁명때 변혁에 실패한 민중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일제시대에는 항일의병의 은신처가 되었고, 6.25전후 빨치산이 기승을 부릴 때는 낮에는 반역의 땅, 밤에는 해방구가 되었다.
지금은 길이 잘 만들어져 계곡의 끝인 새재마을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다. 옛 화전밭에서 나는 유평 꿀사과는 그야말로 꿀맛처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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