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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공처농요 - 모음이 최대 개구음에서 최소 개구음으로 순차적 반복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예천군 감천면

민요<民謠>는 본디 큰 강을 낀 주변 마을에서 널리 성행되던 노동요<勞動謠>인데, 본 농요는 낙동강<洛東江>연안을 중심으로 한 공처마을에서 전승되던 대표적 향토민속<鄕土民俗>이다. 발생시기는 알 수 없으나 대개 다른 지역 농요와 마찬가지로 두레 농사가 대본을 이루던 때로 보여지고 소박<素朴>한 농민의 애환<哀歡>과 감흥<感興>어린 향토색<鄕土色>을 지닌 체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민족<民族>은 옛부터 두레농사를 할 때마다 으레 노래를 불러왔고, 노래를 부르면서 일의 고달픔을 해소<解消>할 수 있었다. 따라서 60년대 이후 산업화<産業化>의 물결에 휩싸여 농업이 기계화<機械化> 영농<榮農>으로 바뀌면서 전통농사는 쇠퇴<衰退>의 길로 들어서 소멸<消滅>될 처지에 이르렀다. 이에 전승자를 비롯한 지역원로<地域元老>들의 노력과 고증<考證>으로 복원되었다. 모심기 소리부터 칭칭이까지 폭넓게 전승되고 있고, 다른 농요와 혼합<混合>되지 않은 채 이 마을에서만 불린 순수성<純粹性>과 소박성<素朴性>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모심기 소리·논매기 소리·걸채소리·타작소리 및 칭칭이 등 다섯 구절로 짜여진 이 농요는 모심기 소리에 긴햇소리·짜른 햇소리가 있고, 논매기 소리는 전통적 민요의 짜임새인 긴사대·짜른사대·어루사대 햇소리를 간직하고 있다. 또 햇소리를 제외한 각 사대마다 고저장단<高低長短>이 각기 다른 뒷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타지방 농요와는 달라서 모음<母音>이 최대 개구음<開口音>에서 최소 개구음<開口音>으로 순차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농요의 원시형태<原始形態>로 민속학계<民俗學界>에서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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