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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낭산산성 - 기준왕이 와서 쌓았다는 전설에 의해서 불리워 지는 마한성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산48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의 미륵산에서 북쪽으로 2km정도 거리에 상랑부락 뒷산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성이 있는 낭산(朗山)의 높이는 162m로 이 산성을 다른 말로 '구성(舊姓)', '북성(北城)' 또는 '마한성(馬韓城)'이라고 부른다. 마한성이라 부른 것은 아마도 익산 일대가 마한의 도읍지라는 것과 관련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깬돌로 쌓은 석성인데 대부분 붕괴되었으나, 그 흔적은 찾아볼 수 있으며, 둘레는 약 1,059m이다. 현재, 서쪽과 남쪽, 북쪽의 문지(門地)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우물 1곳과 성의 동남쪽에는 주춧돌로 보이는 석재들이 있어 건물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성내에서 백제시대 것으로 보이는 토기조각들이 발견되며, 주변에 준왕(準王)이 노닐던 곳으로 전하는 석천대(石泉臺)가 있고 성은 토성(土城)이다.
현재 이 낭산산성과 관련된 문헌자료는 거의 없다. 그러나『삼국사기』 진지왕 3년(578)조에 보는 "신라가 알야산성(閼也山珹)을 쳤다."라고 기록의 알야산성은 바로 이 낭산산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의하면, "백제시대의 알야산현(閼也山縣)을 신라 경덕왕 때 개명하여 야산현(也山縣)이라 부르다가 낭산현(郎山縣)이라고 부른다"는 내용을 통해서 볼 때 더욱 그렇다.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면 낭산산성은 기록으로는 익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산성일 것이다.
이 산성의 북쪽은 거의 정상부에 성벽이 위치해 있고, 남쪽은 일부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데 테뫼식 산성으로서 익산구지<益山舊誌>에는 석축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남쪽부분은 석축의 흔적이 완연하게 드러나 있으나, 북쪽과 동북 및 서북쪽은 이러한 석축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남쪽에 남아 있는 석축의 높이는 약 2.8m 가량이 되며, 대부분이 붕괴되었고 이곳에서 2개소의 수구<水口>가 확인되었다. 또한 남쪽과 동쪽 그리고 서쪽의 성문지가 남아 있으며, 성의 동남부에 50×60m 정도의 평탄대지에서 초석으로 보이는 석재들이 산재해 있어서 유물지 였음을 알 수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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