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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철당간및지주 - 철제 당간에서 기단까지 모두 남아 있는 귀중한 자료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 갑사

갑사로 오르는 옛길 초입에 세워져 있는 철당간 높이 15m, 지주 3m로 원위치에 철제 당간에서 기단까지 모두 남아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이 철당간(鐵幢竿)과 지주(支柱)는 현재 기단부의 대석(臺石)은 매몰되어 있는 상태이고 장대한 두 개의 장방형(長方形)의 기단석만이 노출되어 있다. 노출된 두 개의 기단석에는 각면에 안상(眼象)을 음각(陰刻)하여 장식하였는데 그 수법은 통일신라시대의 안상 장식 기법과 같다.
동서로 맞서 있는 두 개의 지주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한 지주로서 맨위의 정상부는 평평한데 바깥쪽으로 접어드는 모서리는 모를 죽여 활 모양으로 그리며 원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당간지주(幢竿支柱)에는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공(杆孔)이라는 구멍이 윗부분 한 군데에 장치되어 있는데 이곳에다 철제 당간의 다섯 마디 철통을 철띠로 세 번 돌려 고정시켰다.
기단은 단층으로 크고 길쭉한 두장의 돌을 결구하여 만들었는데 장방형으로 되어있다. 지금도 윗면의 접착 부분 두곳에는 두장의 돌을 결구시켰던 쇠못이 그대로 남아 있다. 측면 사방은 상하에 굽으리고 돌려 정연한 규격을 보이는데 좌우에는 2구씩의 안상을, 앞면. 뒷면에는 3구씩의 안상을 음각하였다.

지름 50cm의 무쇠철통(鐵筒) 24마디를 연결한 것으로 현재 24마디가 보이는데 원래는 28마디로 28수를 상징하였었는데 고종 30년(1893) 7월 25일에 4마디가 부러져 나갔다 한다.
이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초기인 문무왕 20년(680)에 건립된 것이라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고 양식상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중기의 당간지주의 양식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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