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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이씨정려 -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의 손자로 그와 혼인한 덕수이씨

by 넥스루비 2007. 8. 7.

대전 서구 원정동

덕수이씨정려(德水李氏旌閭)는 1997년 2월에 폐교된 기성초등학교 원정분교 오른편에 자리잡고 있다. 뒤로는 비교적 높은 구릉이 있고 멀리 뜰 가운데로 갑천이 흐른다. 이 정려는 송병조(宋炳朝)와 혼인한 덕수이씨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송병조는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의 손자로 그와 혼인한 덕수이씨는 시부모와 남편을 지성으로 섬겼다. 그러나 남편이 먼저 죽자 예를 다하여 삼년상을 마치고 남편을 따라 순절하였다. 이러한 덕수이씨는 정절을 후세에 널리 기리기 위하여 정문(旌門)이 내려졌고 정려문을 세웠다. 현재의 정려문은 후손들이 근래에 다시 지은 것이다.
정려각은 1726년에 내린 '열부학생송병조처덕수이씨지려(烈婦學生宋炳朝妻德水李氏之閭)' 란 정려문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안에는 '열부덕수이씨정려추기비(烈婦德水李氏旌閭追記碑)' 란 비와 두 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정려 추기비는 1985년에 정향 조병호가 짓고 썼으며, 편액은 1773년 송계한이 쓴 '정려중건기(旌閭重建記)'와 1908년 6대손 송의로가 쓴 '정려이건기(旌閭移建記)'이다.
정려각은 구릉에 화강석으로 축대를 쌓고 북측에 계단을 두어 올라가도록 하였다. 정면과 측면 각 1칸으로 사면에 홍살을 두르고,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화강석의 8각 장초석 하단에는 초석좌대를 두었고, 기둥은 원기둥이다. 내부 바닥은 시멘트로 마감하고 그 가운데 비를 세웠다. 정려가 있는 이 마을은 은진송씨 집성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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