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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 내 사랑의 강, 낙동강

by 넥스루비 2007. 8. 7.
내 사랑의 강! 낙동강아!
칠백 리 굽이굽이 흐르는 네 품속에서 우리들의 살림살이는 시작되었다
…(중략)…
초조와 불안과 공포가 나흘 낮 사흘 밤
우리들의 앞가슴을 차고 뜯고
울대처럼 선, 왼 산맥의 침묵이 깨어질 때
뻣뻣한 대지를
고슴도치처럼 한 손에 휘어잡고 메어 친
꽝 하는 너의 최후의 선언은
우리들의 절망 바로 그것이었다
…(후략)… - 김용호, 1938년 '사해공론'

낙동강을 통해 시인은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아픔을 내뱉고 있다.
낙동강은 길이 525km. 유역면적 2만3,860㎢. 압록강에 버금간다. 강원 태백 함백산에서 시작하여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동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친 뒤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

낙동강은 유역의 논 약 86만ha의 농업용수와 여러 시읍의 상수도용수 및 공업용수원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 바치는 각종 생산물이 낙동강을 통해 한양으로 전달되었다. 내륙교통의 동맥이었던 셈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유엔군의 최후 방어선이 된 바 있다. 낙동강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강이라 할 수 있다.

낙동강의 명소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김해삼각주 말단부의 을숙도 철새도래지이다. 이 곳에 날아드는 철새는 모두 138종 10여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황새, 저어새, 재두루미 등 희귀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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