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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만연사괘불 - 부처의 형상을 그려 야외에 거는 그림이나 일종의 불화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179

괘불이란 부처를 내어건다는 뜻으로 부처의 형상을 그려 야외에 거는 그림이나 일종의 불화를 말한다. 이 괘불은 조선시대 후기 건륭 48년(1783) 3월에 비현화공이 제작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강희, 건륭 연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적녹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조선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괘불의 크기는 760x586cm 의 것으로 본존불은 아미타여래입상으로 육계와 나발을 갖추었고 눈은 정안으로 약간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형적인 불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법의는 우견편단의 옷깃에 화려한 무늬를 더했다. 머리주변은 둥글게 표현했는데 두광내에는 녹색으로 칠하고 노랑, 빨강, 청색으로 돌려 문양을 내었다. 몸주변에 그리는 신광은 없다. 비슥한 크기의 형태로 왼쪽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상을, 오른쪽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협시보살로 표현했다. 괘불 아랫면에는 제작연대와 괘불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불화를 그리던 화공들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건융사십팔년계묘삼월일 경조영산회정 봉안우 화순 라한산 만연산...< 乾隆四十八年癸卯三月日 敬造靈山會幀 奉安于 和順 羅漢山 萬淵寺… >」라는 기록으로 보아 1783년(정조 7)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도내 괘불은 7점이고 나머지 금탑사, 미황사, 천은사 괘불까지 합하면 10여 점에 이르고, 만연사 괘불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연대가 가장 뒤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보존상태나 구도 등에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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