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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정 - 정자라기 보다는 절의 느낌을 주는 분위기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 산 76

담양군 창평면 월봉산 서남쪽 산속 깊은 골짜기 한적한 곳에 서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정자라기 보다는 절의 느낌을 주는 분위기이다. 정면 4칸의 좌우퇴, 측면 2칸의 전퇴, 팔작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은 건물이다. 4칸 중에서 좌우는 방으로 쓰고 중앙 2칸은 마루를 깔아 강당 형식으로 쓰고 있다. 보존 상태는 매우 좋아 깨끗이 잘 정돈되어 있다. 막돌로 쌓은 낮은 기단위에 덤벙 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에는 창방을 걸치고 보아지를 직각방향으로 끼워넣은 다음 주두를 얹었다. 이 주두 위에는 다시 우미량형의 퇴보를 걸쳤으며 장혀받침 굴도리를 받치고 있는 민도리집 형식이다. 창방과 장혀 사이에는 3기의 소루를 끼워 넣어 장식하였다. 가구 구조는 1고주 5량형이다. 창호는 양쪽 방 앞에는 2분합 띠살창이고 대청 앞은 4분합 들어 열개문으로 서까래에 걸쇠를 달아 걸도록 하였다. 이곳은 원래 경종 1년(976)때 창건된 대비암 절터이다. 그후 세조 3년 언양인 추제 김자수가 벼슬을 사임하고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 대자암터에 상월정(上月亭)을 창건하였다가 손자 사위인 성풍이씨 덕봉 이경에게 이를 양도하였다. 그후 이경은 사위인 학봉 고인후에게 다시 이를 양도하여 줌으로써, 김, 이, 고 삼성과 인연을 지니게 된 것이다. 그후 정자가 황폐되어 1808년 연재, 초정 2사람이 이를 중창하였고 1851년 신해년의 수재로 또다시 고재준, 고광조 등이 이를 보수하였으며, 1858년에 월헌장(月軒丈)이 서까래와 보를 수리하는 등 몇차례의 개·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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