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연군의묘 - 만대에 걸쳐 영화를 누릴 명당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5-28

조선조말 야심가였던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부친인 남연군(南延君, 1788~1836, 이름은 球)의 묘이다.

대망을 품은 흥선군 이하응(李昰應)은 무척 풍수지리설을 믿고 있었다. 그러기에 연천(蓮川)땅 남송정(南松亭)의 부친묘소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였다.
그는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이장할 명당자리를 얻고자 젊은 지사(地師) 정만인(鄭萬仁)에게 성의를 다하여 청을 하였다. 오랬동안 전국을 두루 답사한 정지사는 두 곳의 명당자리를 천거한다.

이곳 내포(內浦)지방의 북쪽에는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가 있고 남쪽에는 만대영화지지(萬代永華之地)가 있다고 하였다. 즉 덕산의 가야산에는 2대가 왕위에 오를 명당이 있고 흥성군 광천의 오서산(烏棲散)에는 만대에 걸쳐 영화를 누릴 명당이 있다는 말이다.
흥선군은 서슴치 않고 2대 천자자리를 택하였다. 그리고 정만인을 재촉하여 가야산에 있다는 명당자리를 확인하고자 300리 길을 떠났다.

헌종(憲宗) 10년, 남연군이 작고한 지 9년째 되는 해였으니 흥선군 나이 25세였다.
덕산읍에 이르니 웅장한 가야산이 지호지가에 보인다.
가야산의 주봉인 석문봉(石門峰)에서 뻗어내린 '송학바위'맥이 동으로 달리다가 멎은 곳에 1400년 고찰 가야사(伽倻寺)가 자리하고 절뒤 봉우리에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5층석탑 '금탑(金塔)'이 의연하게 서있었다.

지사 정만인이 가리키는 곳은 가야산의 '금탑'자리였다. 이 탑자리가 바로 2대가 왕위에 오를 명당자리라는 것이다.




[승용차]
* 예산읍->45번 국도(덕산방면)->덕산(15km)->남연군 묘(4km)

[대중교통]
* 예산버스터미널에서 덕산행 시내버스 이용(20분 간격/30분 소요)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