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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 창덕궁 외전의 중심이 되는 건물

by 넥스루비 2007. 8. 7.
서울 종로구 와룡동 1

창덕궁 외전의 중심이 되는 정전으로 신하들의 하례식과 외국 사신의 접견장소로 사용되는 국가 행사의 공식적인 건물이다.

임금과 신하들이 다스리는 일을 하는 청사가 집합된 지역을 외전(外殿)이라 부르고, 임금과 그 가족과 권속들이 살림하는 구역을 내전(內殿)이라 부르는데, 내전을 다른 말로는 궁(宮)이라하고 외전을 궐(闕)이라 한다. 그래서, 궁궐이라 부르게 되는데 인정문은 궐로 들어가는 첫머리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문이다.
돈화문이 대문, 진선문이 중문이라면 인정문은 정문에 해당하며 여기만 지나면 바로 임금님과 상견 할 수 있는 법전(法殿)에 이르게 된다. 인정전은 임금이 법도에 맞추어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부를 때 법전이라 호칭한다. 이것은 곧 그 앞에 있는 인정문의 격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정전은 높은 댓돌(월대)위에 서 있다. 보통의 기단이라고 부르는 구조와는 다르다. 훨씬 넓게 구성한 석조이다. 이를 월대(月臺 또는 越臺)라 부른다. 상하월대 앞쪽 중앙에 3구역으로 나뉜 층계가 소맷돌을 경계로 설치 되어 있다.
중앙칸 가운데 답도에 넓은 폐석(陛石)이 경사지게 놓였는데 조선왕조 왕실 상징인 구름속에 여의주를 희롱하는 어룡을 새겼다. 이 중앙계단은 의식을 거행할 때 외에는 임금도 통행하지 않는다.

인정전 내부는 밖에서 보는 2층 구조와 달리 상하가 탁 트여있다. 이른바 통층 구조이다.
고주(高柱)높이가 50척이 넘는다. 1층 기둥 높이가 16척인데 비해 엄청 높다.
용상뒤에는 경복궁에서와 같이 「오봉사 일월도(五峰山 日月)」병풍이 높게 걸려 있다. 영산 다섯 봉우리가 우람하게 그려진 위에 붉은색 해와 흰색 달이 떴다. 봉우리로부터 폭포로 떨어진 긴 물줄기는 대해가 되면서 넘실되고 파도는 기염을 토한다.
이편에 불로초가 자라는 터전이 있고 거기에서 잘 자란 소나무가 우뚝우뚝 서 있다.

그리고 천장에는 보개(寶蓋)가 장식되어 있다. 궁궐의 임금이 앉는 용상 위에 설치된 보개를 운궁(雲宮)이라고 부른다. 운궁은 귀한 분이 앉으신 자리 머리 위쪽에 설치하는 장엄이다. 엄숙하게 장식한다는 의미이다.(보통 부처위에 있을 때 보개라 부르고 그 보개가 집 모양을 띄며 닫집이라 부른다)
어좌의 보개는 대부분 갖은 포작을 하고 기둥을 표시하여 건물과 똑같은 의도를 지녔지만 지붕을 생략하였고 대신에 무늬를 아름답게 장식한 '운궁판'을 설치한다. 그래서 이런 구조물을 운궁이라 통칭한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건물인 인정전의 용마루는 마치 백시멘트를 바른 듯 하얗고 거기에 잎이 5장인 오얏꽃문양이 5개가 사이를 두고 박혀있다. 용마루에 바른 것은 꽃담에서 무늬를 선으로 사용했던 삼화토로 용마루를 싸 바른 것이다. 날짐승이나 구렁이가 기와틈에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삼화토는 백시멘트 보다 더 견고하고 수명이 길어 먼 삼국시대로부터 전승되어 온 오랜역사를 지닌 우리의 건축법이다.
삼화토로 완성한 용마루에 박혀진 문양은 일본의 사쿠라꽃이 아닌 조선의 문양인 「오얏꽃(李花)」이다.

고종은 황제로 등극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국가 상징의 문장(紋章)을 이씨를 표상하는 오얏꽃으로 하였고 군복의 계급장이나 문장에 철저하게 사용하게 하였으며 당시 고종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하던 처소인 인정전에 군가 문장을 표시하여 독립국임을 과시 하였다.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3)-도보 4분
* 버스
창덕궁 143-1, 16, 2, 6, 8,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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