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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제향 - 조선왕조의 유교적 정치이념에 젖어 생활철학이 구체화된 의식

by 넥스루비 2007. 8. 7.
부산 동래구 안락동 838

충렬사의 제향은 조선왕조의 유교적 정치이념에 젖어 생활철학이 구체화된 의식으로서, 이 고장의 선비들이 자발적으로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최후를 마친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공과 백성들의 영령·의백<儀魄>을 송공사<宋公祠>에 봉안하고서 제향을 모신데서 비롯된 것이다.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봉행하는데 제향을 10여일 앞두고 역대 안락서원장으로 구성된 원회<院會>를 개최하여 제관을 선출한다.
제향 당시의 안락서원장이 초헌관<初獻官>이 되며, 제향의 절차는 《주례<周禮>》와 《예기<禮記>》등에서 교시하는 예법에 따라 만든 홀기(<笏記> : 의식의 순서를 기록한것)에 의해 진행된다. 충렬사에 봉안된 신위는 수위<首位>에 동래부사 송상현공, 부산진첨사 정발<鄭撥> 장군, 다대진첨사 윤흥신<尹興信> 장군의 3위가 있고, 배위<配位>에 16위, 종위<從位>에 68위, 그리고 의열각<義烈閣>에 4위 등 모두 91위나 되는 다수의 신위가 봉안되어 있다.
나라를 지키다 순절한 영령·의백을 봉안함에 있어서 위로는 부사·군수·첨사를 비롯하여 아래로는 충복<忠僕>·애첩<愛妾>까지도 그 공을 기리어 모신 것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며, 제향 때 여성<女性> 제관이 참여하는 것도 드믄 일이다.
또한 1652년(효종 3) 충렬사를 현 위치로 옮긴 이래 동래 유림에서 340여년 동안 끊이지 않고 계속된 의식으로서, 변함없이 옛 법식대로 모셔지고 있는 곳도 이 제향의 특징이라 하겠다.
현재는 재단법인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제향을 주관하고 있다.


[대중교통]
지하철 교대역, 연산동역에서 하차후 시내버스(15분)를 이용하여 안락로타리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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