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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산조(강태홍류) - 무격의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연예의 목적으로 연주

by 넥스루비 2007. 8. 7.
부산 동래구 온천동 87-1

가야금은 특유의 농현<弄鉉>에서 발생되는 미분음<微分音>의 효과가 들을만하고 빠른 장단에서는 다양한 리듬의 변화와 오른손 손가락의 기교가 매우 화려하다.
전반적인 곡의 흐름으로 보아도 끊임없이 긴장과 이완을 대비시켜 나가는 묘미가 이 음악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 한강 이남 경기·충청·전라도 지역의 전통 무격의식<巫覡儀式>에는 이른바 시나위라고 하는 무속음악이 전승되어 오고 있는데, 이런 무속음악, 기악합주, 춤 등이 무격의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연예의 목적으로 연주되면서 순수예술로 발전하여 판소리, 산조, 민속무용 등으로 탈바꿈하였다.
이렇듯 여러 가지 청<淸>과 조<調>, 그리고 장단<長短>으로 비고정적인 선율을 즉흥적으로 엮어나가던 상태에서 점점 어떤 체계적인 틀이 요구됨에 따라 우리 정서에 맞는 보편적이며 전통적인 틀(음악형식)로 굳어진 것이 곧 산조이다.
산조는 판소리와 같이 명인의 활동지역 또는 사사계보에 따라 유파<流派>가 형성되었는데, 유파라함은 음악적인 줄기를 의미한다.
특히 가야금산조는 다른 악기들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점도 있지만 뛰어난 기교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 여러 유파가 형성되었다.
강태홍은 1894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하여 20대에 명인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30대초에 자기류의 산조를 완성하였으며, 52세부터 작고할 때까지 13년간 부산에서 활동하여 능력을 인정받은 제자 4명을 배출하였다.
이들 중 3명은 타계하고 막내제자인 신명숙이 유일하게 맥을 이으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전승 보급에 힘쓰고 있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막아내기, 눌러내기 등 난해한 기교가 많아 기교파의 총수로 평가되며, 산조음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계면조<界面調>를 줄이고 우조<羽調>와 강산제<江山制>를 많이 도입함으로써 호쾌하고 온화한 면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교통]
지하철 온천장역에서 하차
버 스 77번, 110번, 51번, 37번, 8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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