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용강동정구중가 - 동향으로 배치된 구가형( 口家形 ) 집으로 ...

by 넥스루비 2007. 8. 7.

서울 마포구 용강동 335

이 가옥은 동향으로 배치된 구가형< 口家形 > 집으로 한채, 행랑채, 별당이 따로 따로 축조되어 있으며 안채 뒤에 있는 별당은 전형적인 ?자형 집이다. 평대문< 平大門 >이 있는 대문간 행랑채는 일반적인 일자형< 一字形 >의 행랑< 行廊 >채와는 다르게 남쪽 끝이 대지선< 垈地線 >에 따라 휘어지게 건축되었으며 대문의 남쪽으로 2칸의 방과 2칸의 광이 있으나 광 한칸은 방으로 개조되어 쓰인다. 평대문을 들어서면 일단 꺾이어 다시 대문채가 있는데 이 대문을 들어서야 안채에 이르도록 건물을 배치하였다. 안채는 ?자형 평면으로 기단은 한벌대 장대석 쌓기를 하였으며 대청으로 오르내리는 곳에는 또 한번대의 기단을 두고 석계< 石階 >를 놓아 오르내리도록 하였고 대청의 고막이 널에는 태극무늬를 조각 장식하였다. 가구< 架構 >는 오량구조로 앞뒤 평주에 30cm x 45cm의 대들보를 걸고 대들보 위에 동자기중을 세워 종보를 받도록 하였으며 이 뒤에 판대공을 놓아 종도를 받치고 있다. 종도리 밑에는 장혀와 소로받침을 두어 뜬창방으로 받치고 있으며 처마도리, 중도리는 모두 굴도리이고 쪽소로를 붙여 수장하였다. 창호< 窓戶 >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조되었는데 당초의 창호는 별도로 보관중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대문간채와 별당행랑채는 모두 홑처마에 맞배지붕이며 별당채는 한벌대 기단위에 네모뿔대의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으며 사량가구< 四樑家構 >를 이루고 있는데 도리는 납도리에 홑처마이다. 이 가옥은 도시의 제약된 좁은 대지 안에 전통적인 안채에 별당채까지 갖추고 오밀조밀한 깊은 맛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며 1920년대 이후 한식주택의 면모를 보여주는 개량한옥으로서 보기 드문 예라 하겠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