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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량 임난첩보서목 - 최희량 임난첩보서목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270

임진왜란 때 전라도 흥양(현재의 고흥)현감으로 있던 최희량(1560~1651)이 선조 31년(1598) 3월 20일부터 그해 7월 12일까지 사이에 왜적과 싸워 생포 또는 목베인 전과를 적어 당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였던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관찰사 등에게 보고한 문서들을 한데 모은 절첩(折帖)이다. 원래는 따로 흩어져 있던 것을 3·1 운동에 가담하여 옥고를 치루었던 공의 후손 최기정이 서목의 뒤에 19절지로 배접하여 책으로 만들었다.
이 첩책의 표지에는 최기정이 쓴 「최일옹이 왜구를 물리친 보고서 원본(崔逸翁破倭報捷元本)」이라는 글씨가 해서로 묵서되어 있고, 각 서목에는 홍색종이 또는 백색종이를 오려서 쓴 「첨산(尖山)승첩」「양강승첩」「고도승첩」또는「전라도관찰사지인」「봉사지인」등의 표시가 붙어 있어 분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문건의 내용을 보면, ① 흥양현감서목이 첨산승첩[만력 26년(1593) 3월 20일자, 報統營], 양강승첩[동년 3월 21일, 報軍營], 고도(姑島)승첩[동년 3월 2일자, 보통영], 첨산승첩[동년 3월 25일, 보통영], 남문승첩[동년 4월 14일자,報巡營], 헌괵주첩[동년 4월 18일자, 보통영], 남당승첩[동년 7월 12일자, 보통영] 등 7매 ② 전함보첩[동년 8월 일, 보통영;흥양현이 새로 만든 전함과 집기에 관한 책(與陽縣新造什物成冊) 3매 등이다. 끝에는 제발이 붙어있는데 영조 50년(1374)이은, 조명정, 오재순, 양주익, 철종 6년(1855) 홍우건, 이완희, 고종 9년(1872), 민정호, 1947년 이응렬 등이다.

이 서목은 현감이 전황을 보고하면 보고서의 여백 부분에 접수자(통제사 또는 관찰사)가 회답을 적어 보내는 당시의 공문서 서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최희량은 자를 경명(景明), 호를 일옹, 시호는 무숙(武肅)이다. 나주(현 다시면 가흥리)에서 태어나 1586년 별시과와 알성과에 장원, 1594년 무과 급제후 빙부인 충청수군 이계정(李繼鄭)을 도와 왜적방어에 힘썼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흥양현감에 제수(除授) 되었다. 이순신 휘하로 명량·첨산·예교 등에서 전승을 거두었고 노량해전에 참전하여 대승을 거두는데 큰 공을 세웠다. 1605년 선무원종 일등공신으로 훈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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