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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 - 최문한의 말이 용이 되어 승천한 못

by 넥스루비 2007. 8. 7.
강원 강릉시 옥천동 1-1

강릉 최씨(강화원계-江華原系)의 시조 최문한과 관련된 유적지. 연못과 비, 비각이 있다.

비와 비각은 고려 말기 충숙왕의 부마도위(駙馬都尉) 최문한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 최문한은 고려왕조의 국운이 점차 기울어 이성계가 등극하자 동지 71인과 두문동에 들어가 고려에 대한 충의를 지키다가 이곳으로 왔다.

용지(龍池)는 원래 둘레가 수백보에 이르는 깊은 못이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못을 메우고 논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영조 30년(1754)에 강릉부사 이현중이 다시 못을 팠고 1920년 후손들이 유적비와 용지기념각(龍池紀念閣)을 세웠다. 그 뒤 퇴락된 것을 1956년에 후손들이 중수를 하고 못에는 석축을 쌓아 현 모습을 지니게 하였다. 현재는 왜소한 연못이나 그 역사는 600여년이나 지속되어 보존되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용지에 전해지는 전설

대대로 전해오기를 옛날 성밖에 연못이 있었는데 둘레가 수백 보나 되었으며 연못 언덕가에는 버드나무가 둘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이 깊고 맑아 한창 계절이 어우러진 때에는 돌아 보며 구경할 만한 곳이 되었다.
고려 충숙왕의 사위인 최문한이 일찍이 송경에서 준마를 타고 달려 하루가 채 못되어 이곳 강릉 집에 내려와 때때로 혼자서 말을 타고 연못가에 나가 버드나무에다 말을 놓고 솔질을 하였는데 어느 날 말이 갑자기 연못 속으로 들어가더니 몸이 용으로 변하면서 숨을 몰아 쉬더니 나중에는 위 아래로 움직이며 하늘로 올라가는 시늉을 하였다. 그때 멀리 있던 사람들이나 가까이 있던 사람들 모두 버드나무 위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구름과 안개가 해와 달을 오래도록 가려 컴컴해지는 것을 바라 보았다.
모두들 그때 말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여기고 마침내 그 못 이름을 용지(龍池)라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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