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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정 - 계간(溪澗)에 판석제방을 막아 만든 계원(溪苑)으로 부용동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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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정 - 계간(溪澗)에 판석제방을 막아 만든 계원(溪苑)으로 부용동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여행정보 넥스루비 2008. 1. 9. 13:46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세연정은 계간(溪澗)에 판석제방을 막아 만든 계원(溪苑)으로 부용동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물과 바위와 정자와 대(臺)와 소나무, 대나무 등을 이용한 번화한 조원 공간으로 고산의 기발한 조원기법을 엿볼 수 있으며 부용동 원림 중에서도 아직까지 잘 남아있는 유적이다.

세연정은 기능상 유희의 장소로 쓰였다. 그러나 조선선비의 청정한 세계관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연(洗然)이란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 곳이란 뜻에서 지어진 것으로 고산은 세연정 지역을 '번화하고 청정하여 낭묘(朗廟, 재상)의 그릇이 될만한 곳'이라 했다.

세연정 계원은 상류의 계수가 수입되는 부분과 칠암들과 인공석이 흩어져 잇는 계담(溪潭)인 세연지와 세연정, 그리고 세연정 오른쪽의 인공담인 회수담(回水潭)과 동대와 서대, 판석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간(溪澗)하류에 판석으로 보(洑)를 막아 600여평의 계담(溪潭)을 만들고 계담의 물을 옆으로 돌려 또 하나의 인공연못을 만들었는데 이 연못은 방형(方形)에 가깝고 넓이는 250여평 정도 된다.
계담과 인공연못을 합하여 세연지라 하는데 세연지 계원(洗然池 溪苑) 전체의 넓이는 3,000여평에 달한다.
계류바닥은 깨끗한 암반으로 되어있고 칠암의 크고 작은 바위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는데 평평한 판석으로 물 위에 드러난 것이 있기도 하고 물속에 깊이 잠겨 있거나 호안과 계담에 걸쳐있는 것들도 있다.

세연지의 평균 물 깊이는 1.2m쯤 되며 약간 푸른색을 띤다. 발굴당시 남쪽계담과 북쪽 인공방지 사이에는 칠암을 중심으로 조성된 방형단(方形壇)같은 섬이 있었고 중앙에 주춧돌이 남아 있어 집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1989년 발굴조사하여 1992년 12월 세연정을 복원해 두고 있다.

〈보길도지〉에는 세연정이 못의 중앙에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정자 서쪽, 제방 동쪽 겨우 한칸쯤의 넓이에는 물이 고여 있으며 중앙에는 엎드린 거북같은 암석이 놓여있어 그 위에 비홍교(飛虹橋)를 설치하고 이 다리를 거쳐 세연정에 오른다 했다. 그리고 비홍교 남쪽에는 칠암이 있다고 했다.

세연정은 한 칸의 정자로 동서남북의 각 방향에 편액을 걸었다.
중앙에는 세연정(洗然亭), 남쪽에는 낙기란(樂飢欄), 서쪽에는 동하각(同何閣), 동쪽에는 호광루(呼光樓)란 편액을 걸었다. 또 서쪽에는 칠암헌(七岩軒)이라는 편액을 따로 걸었다. 〈보길도지〉에서는 헌(軒)이라고도 한고 누(樓)라고도 했는데 이는 모두 세연정을 일컫는 말이다.

동하(同何)라는 현판은 「맹자(孟子)」의 "사람의 마음에 있어서 같은 것은 무엇인가 이는 곧 이(理)요 의(義)이다.(心之所同然者何也 謂理也義也)"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므로 고산이 동하라 한 것은 모든사람이 합일하는 진리인 이(理)와 의(義)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세연정 동쪽 축단 밑에는 계담에서 인공연목(35m X 25m)으로 흘러드는 터널식 수입구(水入口)가 있다.
연못 중앙에는 석축으로 쌓은 네모난 섬(4.8m x 4.2m)이 있는데 수면에서 1.2m쯤 드러나게 하였으며 이 섬에는 소나무가 서있고 그 섬 주위로 평평한 바위들이 배치되었는데 물위에 드러난 석대(石臺)같은 바위도 있고 물 속에 잠겨 있는 것들도 있다.
특이한 것은 계담쪽에서 인공연못으로 물을 넣는 사실이다.
계담쪽에서 부터 물이 들어가는 수구(水口)는 다섯구멍이며 인공연못쪽으로 나오는 수구는 세 구멍이다. 즉 다섯 구멍으로 들어간 물이 합해져 다시 세 구멍으로 나오게 만든 것으로 구조가 '형으로 생겼으며 들어가는 쪽은 높게 만들고 나오는 쪽은 낮게하여 30cm의 낙차가 생기도록 하였다.

이렇게 수구의 구조를 만들어서 판석보(板石洑)로 막은 개울물이 인공연못으로 들어갈 때 수압을 높일 수 있고 연못 속으로 물을 잠기게 하여 수면을 고요하게 하였다. 즉 들어가는 물 구멍은 다섯개이고 나가는 물구멍을 세개로 좁힌 것이나 들어오고 나가는 수구의 위치를 30cm차이로 만든 것은 모두 물이 빨리 인공연못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이런 수구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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