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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석불입상 - 지금은 흔적도 없는 절의 석불

by 넥스루비 2007. 8. 7.
강원 강릉시 죽헌동 177-4번지 오죽헌 시립박물관

강릉시 옥천동 일대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무진사(無盡寺), 용지사(龍池寺)라는 절이 존재하였다. 현재는 사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당간지주만 남아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시립박물관에 이전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 석불입상은 여기에 있었던 불상으로 1992년에 오죽헌 시립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

총 높이 178㎝, 두고 37㎝, 두폭 24㎝, 견폭 48㎝, 흉폭 32㎝.
불상은 대좌(臺座)와 신체가 별석(別石)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대좌는 지름 147㎝, 높이 47㎝ 크기의 원형으로 단엽(單葉) 13판(瓣)의 복련(覆蓮)이 돌려져 있다. 오랫동안 풍우로 훼손되어 머리와 몸체가 2조각 나있던 것을 시멘트로 수리하였다. 원만한 타원형의 얼굴에 이마에는 백호공이 있다. 눈은 옆으로 가늘게 찢어졌고 코는 양 눈썹에서 이어져 길쭉하며 입은 비교적 부피감 있게 표현되었다. 머리의 정상부와 귀는 마멸이 심하여 형상을 알 수 없다. 법의는 통견(通絹), 가슴에 3조의 내의자락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시무인(施無印)이며, 왼손은 배로 향하였으나 파손되었다.

중단에 비해 지나치게 좁은 어깨, 평판적인 옷주름, 대좌의 연화문 형식 등으로 보아 고려 중반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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