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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당산 - 중거리 마을의 수호신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중앙동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100m, 영광쪽에서 고창읍으로 들어오는 속칭 오거리 도로변, 옛 중앙의원 곁에 서 있다.
네모 돌기둥(四角石柱) 모양의 화강암인데 머리에는 사각으로 된 지붕돌이 놓여 있고 그 위에 꽃봉우리 모양의 돌 관석(冠石)이 얹혀 있다.
전체높이 328㎝, 관석이상의 길이 약 70㎝, 지붕돌 한면의 길이 65㎝이다.

기둥돌의 전면에 「천년완골 흘연진남(天年頑骨 吃然鎭南)」「癸亥三月日」이라 음각되어 있어 이 당산이 중거리 마을의 수호신역할도 하지만 고창읍의 남부를 진호(鎭護)하는 당산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당산석주(堂山石柱)를 「진대」라고도 부르는데 진대는 이곳에서 적병을 물리친 전승기념으로 세운「진대(陳臺)」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는 당산석의 별칭인 「짐대」를 잘못 부른 것 같다.
당간석에 새겨진 계해년 3월은 조선조 순조 3년(1803)으로 중앙동 미륵당산 석주를 세운 가경(嘉慶) 8년 (淸 仁宗 8年)과 같은 해이다.

이 당산석주는 「중앙동 미륵당산석주」와 「하거리 당산석주」와 더불어 잘 다듬어진 높고 아름다운 석주이지만 옛부터 설치해오던 토속적인 자연석에 가름하여 훗날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 세 개의 당산석주는 그 형태가 특이하여 당산문화재의 고증적 자료가 되기 때문에 1969년 12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고 있다.

이 당산석주를 「할아버지 당산」이라 부르면서 이 당산에서 남쪽으로 약 40m 지점인 성북동 44번지 윤부열 씨 집 담장 밖 길가에 노출되어 있는 자연석 1기를 「할머니 당산」이라 부른다. 이 당산석은 윗부분이 세모꼴로 되었는데 높이 175㎝, 밑둥 전면 넓이 145㎝, 두께 40㎝이다.
중거리 당산의 할아버지 당산이나 할머니 당산이 모두 당산나무는 없어졌지만 이전에는 두 당산 모두 당산나무들이 있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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