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앙동 미륵당산 - 오거리 당산의 중심적인 당산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고창읍 중앙동에는 중거리 당산외에 여기에서 북쪽으로 200m 떨어진 매일시장 뒷켠, 중앙동 281번지 지금의 고창경찰서 서쪽 샛길로 70m, 중앙시장 뒤 민가 사이 빈터에 또 하나의 석주당산(石柱堂山)이 있으니 이를 「중앙동 미륵당산」이라 한다.

옛날에는 이곳을 상거리라 하여 이 중앙동 지역에서 상거리와 중거리가 나뉘어지므로 당산도 두 곳에 각각 따로 설치되었을 뿐 아니라 고창읍내에 오거리 당산이 성립될 때에는 이 당산을 중앙에 두었다.
동으로 북천 동산에는 상거리 당산을, 남으로 중앙동에는 중거리 당산을 두었으며, 서쪽의 신흥동에는 하거리 당산을, 북쪽의 교촌에 교촌당산이 있어 중앙동 상거리 당산은 고창읍내 오거리 당산의 중앙에 중심적인 당산이 되었기 때문에 이 당산을 「중앙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월달에 지내는 오거리 당산제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연등제전(燃燈祭典)과 줄다리기를 행하여 왔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 세워진 당산석주는 화강석으로 기둥은 2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체의 모양은 대체로 사각기둥 모양을 하되 그 모서리를 상당히 쳐내려 마치 6각기둥 비슷하게 보이도록 조성되어 있다.
아래 기둥의 길이는 135㎝, 둘레 187㎝이며 윗기둥의 길이는 70㎝이고 그 위에 전투모(戰鬪帽) 모양인 관석(冠石)이 올려져 있는데 둥근 갓 형의 직경은 65㎝, 두께 7㎝이며 이 석주의 전체 길이는 390㎝이다.

이 석주가 불교적 내용인 시주(施主)와 화주(化主)에 의하여 세워진 것으로 보아 석주에 미륵불의 의미를 부여하고 윗부분을 미륵의 얼굴로 보기도 하여 「미륵당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당산도 당산나무는 없어졌다.
이 당산을 「할아버지 당산」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근처에 할머니 당산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나 그 유허(遺墟)나 전언(傳言)은 없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