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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 -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서려있는 원시어업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삼동면 지족리와 창선면 지족리를 잇는 다리가 창선교다. 창선교에 일단 접어들면 다리 옆의 죽방렴이 한 눈에 들어온다. 창선교에 올라 양쪽으로 난간 밖 바다를 내려다 보면 큰 말목들이 둥근형으로 서 있고 그 한쪽을 타서 물살 따라 V자로 촘촘히 박인 작은 기둥사이 매달려 있는 그물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죽방렴인데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로된 말목을 개펄에 박아 주렴처럼 엮어만든 것으로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 조류를 따라 들어오는 고기를 잡는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시속 13~15키로미터인 이곳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옛사람들이 설치해 오늘에 이른 이름하여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원시형태의 어로포획방식이다.

이곳 지족해협에만 23통이 남아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가 드물어 학생들의 현장 학습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예종 원년(1496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 지리지」남해현조에 "방전에서 석수어·홍어·문어가 산출된다"고 적혀 있으니, 여기에 나오는 방전이 곧 죽방렴이다. 특히 물이 흐르는 때를 보아 하루에 두어차례 어장주인이 목선을 타고 이곳에 들러 뜰채로 고기를 퍼내는 광경은 이지역(지역사람들은 손도라고 부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왜 청정지역의 특산품으로 각광받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승용차]
● 경부고속도로→대전→대진고속도로→진주IC→남해고속도로→사천IC→사천공항→삼천포항→창선·삼천포대교→1024 지방도→창선대교와 지족해협 원시어업죽방렴

● 경부고속도로→대전→대진고속도로→진주IC→남해고속도로→하동IC→남해대교→19번 도로→남해읍 삼거리→이동면→삼동면 지족, 창선 방향→창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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