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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대동여지도》는 조선후기 지리학자인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66)가 순조 34년(1834)에 자신이 만든 《靑邱圖》를 27년 후에 증보 수정한 대축척 지도로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지도첩이다.형태를 보면, 남북을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구분하고, 동서를 80리 간격으로 끊어 19판으로 구분했다. 동서방향은 구획된 판을 접어서 연결시켜 1첩으로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남북은 동서의 방향을 연결시킨 각 첩을 펼쳐서 순서대로 이어대면 연속된 남북을 볼 수 있게 했다. 지도의 제1층에는 지도의 제목과 발간 연도 및 발간자를 명시하고 본도와는 별도로 서울의 도성도(都城圖)와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를 상세하게 그렸다. 축적을 보면, 지도의 제1층 첫머리에 그려져 있는 지도 방안(方眼)에 매방십리(每方十里)라고 되어 있어서 간접적으로 축척이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좌표에 해당하는 이 방안은 지도를 동서로 접은 1면을 남북 12방안, 동서 8방안으로 구분하고 있고 남북이 120리, 동서는 80리로 되어 있다. 그리고 1면의 실제 길이는 남북이 약 30㎝, 동서가 약 20㎝이다. 그러므로 동서 20㎝가 80리(32㎞)에 해당되는 축척이므로《대동여지도》의 축척은 약 1/160.000 이 된다. 지도의 내용을 보면, 일반 지도에서는 지형표시에서 개개의 산지나 평지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나《대동여지도》에서는 개개의 산보다 산줄기를 표시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며, 물줄기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거리는 붉은 선으로 처리하였는데 거의 직선으로 표시하고 십리마다 표시를 하여 어느 지점간이라도 방표의 수를 헤아려봄으로써 거리를 알 수 있게 하였다. 한편 14개 항목의 지도표(地圖標)를 만들어 가능한 부호로 처리한 점도 이 지도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哲宗 12年)에 처음으로 만들어 김정호가 직접 목판으로 판각하였으며, 그 후 고종 원년(1864년 甲子本)에 수정본이 재간되었다. 박물관의 소장본은 1864년도 재간본으로 박물관 2층 중앙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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