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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 204 호암미술관

이 사경< 寫經 >은 한국< 韓國 >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권말< 卷末 >에 있는 발< 跋 >에 의하면, 신라< 新羅 > 경덕왕< 景德王 > 13년(754) 연기법사< 緣起法師 >의 발원< 發願 >으로 이 경< 經 >을 만들었는데, 이 작업에 지작인< 紙作人 > 1명, 경필사< 經筆師 > 11명, 경심장< 經心匠 > 2명, 화사< 畵師 > 4명이 참가하였고 이들을 지휘하고 또 경제< 經題 >를 쓴 육두품직< 六頭品職 >의 필사< 筆師 > 1명이 있었다고 기록되었으며, 이 발문< 跋文 >의 문장이 이독< 吏讀 >식으로 된 것도 이 사경< 寫經 >의 특색이다. 경문< 經文 > 앞에 금니< 金泥 >로 감지< 紺紙 >에 그린 변상도< 變相圖 >가 있으며, 또 본경권< 本經卷 >을 싸기 위하여 그린 보상당초문< 寶相唐草文 >과 금강역사도< 金剛力士圖 >가 은니< 銀泥 >로 그린 표지< 表紙 >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 본래 1장이었을 것이나 현재 2조각으로 떨어져 있다. 사경< 寫經 >의 서법< 書法 >은 당대< 唐代 > 사경< 寫經 >의 특징을 보여 주는 글씨로, 이 시대의 서법< 書法 >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뛰어난 자료가 될 것이며, 그림 또한 당대< 唐代 > 회화< 繪畵 >를 수입하였으나 당인< 唐人 >들에 못지 않은 수작< 秀作 >으로, 미술사연구< 美術史硏究 >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연기법사< 緣起法師 >는 전남< 全南 > 구례< 求禮 >에 있는 화엄사< 華嚴寺 >를 창건< 創建 >한 조사< 祖師 >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이 경권< 經卷 >은 화엄사< 華嚴寺 >의 석탑< 石塔 >에 안치되었던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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