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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사소장만수사범종 - 조선전기 범종의 퇴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

by 넥스루비 2007. 8. 7.
광주 북구 금곡동 209-13

이 범종은 조선시대의 종으로 원효사 대웅전에 보관해 왔으나 새 종을 주조하여 대체하고 현재는 요사체인 무등선원<無等禪院>으로 옮겨 보관중이다. 범종에 새겨진 여래상과 유곽<乳廓>아래“강희사십구년경인사월일추월산만수사대종주성야<康熙四十九年庚寅四月日秋月山萬壽寺大鍾鑄成也>”라는 명문이 양각되어 있어 이 종이 1710년에 주조된 담양 추월산 만수사의 대종이었음을 알 수 있으나 언제 원효사로 옮겨졌는지 알 수 없다. 이 범종의 규모는 총고<總高>86cm, 구경<口徑>63cm로 용뉴<龍紐>는 쌍룡인데 각기 여의주를 하나씩 입에 물고 있으며 쌍룡이 결합된 정상부에도 화염에 쌓인 여의주를 장식하였다. 천판상부에는 소리를 내는 원형의 음공<音孔>을 2cm 크기로 마련했으며 천판<天板>에서 종신부<鍾身部>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범자대<梵字帶>를 둘렀고 그 아래는 4개의 장방형 유곽<乳廓>과 4구<軀>의 여래입상을 동일선상에 번갈아 배치하였다. 이 범종은 조선후기 범종의 특징이 나타나는 점에서 전기 범종의 퇴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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