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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 -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고성농요

by 넥스루비 2007. 8. 7.
(1)유래 : 일명 「등지」라고도 한다 . 등지란 모내기소리라는 경남지방의 사투리로 지역에 따라 등개, 등기, 정지, 정자, 모정자라고도 한다. 농요는 농경시대부터 전래했을 것이며, 모내기소리는 수도경작이 발달하여 두레라든가 품앗이와 같은 집단 공동작업시에 불렀던 것이니 그연원은 고대로 소급된다. 경남지방에서는 固城의 등지가 가장 뛰어나며 현전하는 가사도 200장이나 되며 가락도 구성지다. 固城농요는 모심기소리를 비롯하여 모찌기. 김매기. 도리깨기. 도리깨타작. 삼삼기. 물레질소리 등을 옛 대로 전승하고 있다.
(2)내용 : 맨 먼저 40여명의 남녀 농민들이 모찌기작업을 하면서 모찌기등지를 부른다. 이어서 모심기를 하는 데 긴 등지와 짧은 등지로 구분된다. 이 모심기등지가 전형적인 형식으로 4구 4음보 가 전후 대립되어 1장을 이루면서 얼마든지 많은 장으로 이어진다. 내용은 소박한 농민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반영하였으며, 固城의 역사와 풍물을 노래하고있어 향토색이 짙다. 다음은 도리깨타작소리로 10여명의 타작꾼들이 1음보격의 단순한 소리이다. 「어화/때리라/보리보고/때리라…」따위이다. 다음은 삼삼기노래로 30여명의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합창한다. 이어서 논매기소리로 10여명의 농부들이 논을 매면서 상사디아와 방아타령을 부르는데 처량하다. 논매기를 마친 농부들은 회동하여 큰머슴을 작두말에 태우고 칭칭소리를 하며 풍농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30여명의 부녀자들이 물레질을 하면서 물레노래를 합창한다. 이밖에도 방아타령, 베틀노래 등 많은 농사요가 전한다.
(3)특징 및 전승 : 농경의 기계화에 밀려 농사요가 인멸되고 있는 현실에서 固城농요는 가락이나 가사 및 농사양식을 옛대로 보존하고 있으니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등지는 가락에 있어, 아침, 점심, 저녁의 노래가 다르고 가사의 내용은 충효사상과 향토색이 나타나며, 부녀자들의 노래는 시집살이의 고달픔과 조상숭배사상이 반영되어 있어 교육자료가 되고 있다. 보존회에서는 큰 행사를 치룰 때에는 먼저 서낭제를 지내고 있으니 주목할 만하다. 예능보유자 柳英禮씨와 金石明씨를 중심으로 조교 3명, 회원 50명과 함께 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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