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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향교 - 마을 입구 후면 언덕에 자리잡은 향교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성시 명륜동 109

향교는 서당에서 공부한 15세 이상의 양반 자제를 교육하던 시설이다. 안성향교는 조선 중종<中宗> 27년(1532)에 창건되었으나 이후의 개축 여부는 잘 알 수 없다. 최근에는 1932년과 1986년, 1988년에 중수되었다. 안성향교는 마을 입구의 후면 언덕에 자리잡았는데 대지의 아래쪽 터에는 명륜당<明倫堂>과 동·서재<齋>, 풍화루<風化褸>가 강학공간<講學空間>을 형성하고 윗쪽 터에는 대성전<大成殿> 앞에 동·서무<무>가 늘어선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식을 갖추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집인데 전면에는 개방된 퇴칸이 있고 내부에는 공자<孔子>와 4성<聖>, 송나라와 우리 나라 20현<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동·서무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민도리집으로 형태와 구조가 서로 유사하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인데 중앙의 6칸 대청 좌우에 2칸 온돌방이 있다. 동·서재는 앞뒤에 퇴칸을 갖춘 특이한 형식으로 평면만 약간 다르다. 풍화루는 정면 11칸, 측면 1칸의 2층 누각인데 수평성이 매우 강조되어 외관이 장엄하다. 하층에는 통로가 나 있고 상층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같이 한 층 높게 만든 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안성향교는 건물들의 연대가 오래 되지 않았으나 독특한 건축 형식과 짜임새 있는 공간 구조를 갖춘 경기 지역의 대표적 향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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