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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산 - 운동홍천(雲興同天)을 안고 있는 솥발산

by 넥스루비 2007. 8. 9.
낙동정맥이 영남알프스의 취서산에서 지경고개로 내려섰다가 노상산으로 맥을 댄다. 해발 342.7m인 노상산에서 동남으로 비스듬한 능선이 형성되면서 정족산(鼎足山)을 솟구치게 하고 있다.
경남 울산군 상동, 웅촌면과 양산군 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며 천성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이 산을 솥발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가 가마솥의 발처럼 솟아있다는 데에서 연유한 것이다.

정 족산은 봄 산행이 제격이다. 활짝 핀 진달래가 온 산에 화원을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곳곳에 거미줄처럼 닦여 있는 산판도로가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또 이 산의 북쪽에는 삼덕·솥발산 등 대단위 공원묘지가 자리잡고 있어 썩 기분내키는 그런 산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봄이나 여름에 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잡는다면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산의 계곡은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여 비경을 간직한 채 한여름에도 더위는커녕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산 자체는 비록 볼품이 없으나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산세는 밋밋한 육산이지만 이 산록을 파고드는 골짜기들은 사철 수정같이 많은 물이 흘려내려 뭇 사람들의 혼을 빼어놓게 한다. 동으로 깊은 계곡을 만들어 운흥동천(雲興同天)을 흐르게 하고 남서쪽으로는 상리천의 원류가 되는 안적암 골짜기를 파놓고 있다. 이들 계곡은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여 비경을 간직한 채 한여름에도 더위는커녕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특히 안적암 계곡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정족산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늘 한적한 곳이다. 휴일이라도 붐비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코스가 단조로운 게 흠이다. 다만 봄이면 아름답고 탐스럽게 핀 진달래를 벗삼아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정족산의 산행기점은 양산읍이나 반대편의 서창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두 곳 모두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많고 교통편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정족산행은 천성산을 연계한 계획도 가능하다. 정족산과 천성산을 종주할 때에는 능히 중간중간에 주남이나 내원사쪽으로 하산길이 많아 시간에 따라 언제든지 빠질 수가 있다. 다만 운흥골의 산행은 길이 제대로 없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대중교통
● 부산 노포동 전철역 앞에서 울산행 시내버스(27번)를 타고 용당정류장에서 하차
● 부산에서 서창을 왕래하는 시내버스(47번, 301 직행버스)나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 직행버스를 이용, 서창에서 하차. 서창에서 검단마을까지 운행되는 마을버스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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