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 석조여래좌상 (丹城石造如來坐像) - 많은 파손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단성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진주 금선암 본존으로 봉안되어 있다. 본래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원리 남사의 폐사지(廢寺址)에 묻혀 있었던 것을 이 사찰의 주인 박수라는 할머니가 1957년에 수습하여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광배와 대좌를 갖추고 있으나 불상의 무릎과 대좌의 윗 부분이 약간 파손되었다. 나발(螺髮)의 머리는 육계(肉　)가 없으며 얼굴 相好는 긴 편이다. 코는 길게 표현해 약간 어색한 분위기가 있지만 입강엔 고졸(古拙)한 미소를 띠고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나 허리를 너무 잘쑥하게 표현해 어색한 느낌이 있다. 오른 손은 항마촉지인(降魔각觸地印)을 짓고 있으며 왼손은 배 앞에 놓아 약기(藥器)를 들고 있다.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를 걸치고 있는데 옷주름선에서는 형식화가 심하며 신광 바깥 테두리 아래 부분에는 무릎을 끊고 손에 공양물을 들고 있는 공양자상이 양쪽에 1구씩 표현되어 있다. 대좌는 8각 대좌로 上·中·下臺石으로 만들어졌으며 상대는 반구형(半球形)이며 앙연문(仰蓮紋)이 조각되었으나 거의 깨어졌다. 중대는 각 면마다 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보살상과 신장상 등 5구만이 남아 있다. 하대에는 8엽복판연화문(葉複瓣蓮華文)이 복연(覆蓮)으로 조각되었는데 앞쪽만 양호하고 뒷면의 연꽃은 거의 깨어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