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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지 부도 - 고려시대의 우수한 조각기법을 보여주는 용암사지 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이 부도는 파손된 것을 1962년에 원래 위치에 복원하였는데 지대석, 중대석, 탑신석은 새로 보충하였다. 하대석은 각 면에 眼象을 1구씩 마련하고 그 안에 천부상(天浮像)을 부조하였는데, 양감(量感)이 있으며 天衣의 표현도 생동감이 있다. 하대석의 상면은 경사가 있으며 중앙에 1단의 낮은 괴임이 있다. 중대석은 후보(候補)인데 원래는 운용문(雲龍文)이 있었으나 지금은 우주(隅柱)만을 조각하였다. 상대석은 윗 변에 단판(單瓣)의 蓮花가 돌려져 있으며 중앙에는 3단의 받침이 낮게 刻出되었다. 탑신석 역시 후보(候補)인데 각 면에 우주형(隅柱形)과 방곽문(方廓文)이 모각(模刻)되어 있다. 옥개석은 얇은 처마 밑에 높은 부연(副椽)이 새겨져 있으며 낙수면은 경사가 완만한데 각 모서리를 내려뻗은 우동(隅棟)의 끝에 큼직한 귀꽃이가 장식되어 있다. 옥정(屋頂)에는 蓮花가 돌려져 있으며 상륜부에는 복발(覆鉢)·앙화(仰花)·수연(水煙)이 남아 있다. 이 부도는 비록 심한 파손으로 원형을 잃고 있으나 상·하의 균형있는 비례, 하대석의 우수한 조각기법을 보아 조성시기는 고려시대 초기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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