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목대비친필족자 - 인목대비가 칠장사에 피해있을때 쓴 족자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

인목대비친필족자 <仁穆大妃親筆族子>는 인목대비<仁穆大妃>(1584∼1632)가 쓴 것으로서, 시기는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잃고 폐모의 위기에 몰려 용주사의 한 암자였던 칠장사로 피해 있을 때로 추정된다. 억울하게 죽은 친정아버지 김제남<金悌男>과 영창대군을 생각하면서 칠언시<七言詩>를 직접 써서 김광명<金光明>에게 준 것이라고 한다. 쓰여진 시기는 인조<仁祖> 원년(1623) 혹은 그 전후로 추정할 수도 있다.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과 동시에 인목왕후의 지위가 회복되고 영창대군과 김제남의 장례를 다시 치르게 되었으며 인목대비가 한글로 영창대군의 행장<行狀>(사람이 죽은 후에 그가 일생 동안 한 일을 적은 글)을 지어 내렸기 때문이다. 족자에 적힌 칠언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늙은 소는 힘을 쓴지 이미 여러 해/ 목이 찢기고 가죽이 뚫려 다만 부처의 자비스러운 눈뿐이로구나/ 쟁기질과 써레질이 이미 끝나고 봄물은 넉넉한데/ 주인은 어찌 심하게 또 채찍질인가?" 칠언시 아랫부분에는 족자의 내력을 적은 배길기<裵吉基>의 글이 있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