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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 세속을 떠났으나 세속 속에 묻힌 사람들의 산

by 넥스루비 2016. 12. 24.

늘씬한 자태를 뽐내는 기암 봉우리를 가졌다 하여 일찍부터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린 산. 우리나라 팔경중의 하나이며 경북 상주와 충북 보은에 접해 있다. 이 일대는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천황봉(1,058m)을 비롯하여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 관음봉, 묘봉 등 9개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늘어서 있어 구봉산으로도 불렸다.

신라시대에 이르러 세속(俗)을 떠나(離) 있다는 뜻을 가진 속리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하나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적돼 오히려 세속의 거리에 속해 있는 속리(俗里)란 한자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산이다.

빼어난 봉우리를 자랑하듯 속리산은 석산(石山)이요, 물 또한 석천이어서 물이 맑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샘솟은 물방울은 계곡을 흘러 한강, 금강, 낙동강을 이루어 낸다. 하지만 속리산 자체는 다른 명산과 같은 물 깊은 계곡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화양동계곡과 선유동구곡이란 빼어난 계곡이 있지만 이는 원래의 속리산 영역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속리산 산행코스는 길이 잘 나 있어 초보자들도 누구나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주로 법주사에서 시작하여 문장대를 돌아 천황봉에 이른뒤 다시 법주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상주 시어동 코스도 자주 이용된다.

법주사는 속리산이 품고 있는 오래된 사찰로 '속리산= 법주사'로 통할만큼 유명하다. 신라시대에 세워져 별상전, 쌍사자탑, 석연지 등 국보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다.

속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대에 서면 속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을 세 번 다녀간 사람은 극락세계에 간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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