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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 줄타는 사람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여 놀이판을 이루는 놀이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광주군 초월면 무갑리 333

공중에 맨 줄 위를 줄꾼이나 줄광대가 걸어다니면서 여러가지 우스개 소리와 재주를 보여 주는 놀이를 줄타기라 한다. 특히 우리 나라 줄타기는 단순한 몸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재담과 노래를 곁들인다는 점이,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줄타기와 다르다. 때문에 줄판이 더욱 멋스럽고 흥겨울 뿐 아니라 줄타는 사람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판을 이루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줄타기는 중국 동한<東漢>시대부터 행해졌던 놀이로 중앙 아시아에서 전래되었다고 하나 분명치 않다. 줄타기는 '얼음'이라 부르기도 하고, 줄광대가 줄 위를 마치 얼음 지치듯 미끄러지며 나간다고 하여 '줄얼음타기'라고도 한다. 한문으로는 승도<繩渡>·주색<走索>·색상재<索上才>·승기<繩技>·도승·도백색·고무항·희승<戱繩>·항희<恒戱> 등으로 불려 왔다. 줄타기는 줄광대와 어릿광대, 그리고 삼현육각<三鉉六角> 잽이로 편성된다. 줄광대는 주로 줄 위에서 놀고 어릿광대는 땅에 서서 재담을 하며, 악사들은 줄 밑 저편에 북·장고·목피리·곁피리·젓대·해금 순으로 앉는다. 줄광대는 갖가지 재담을 섞어 가며 대가댁 부인이 화장하는 시늉, 성미 급한 여인이 화장하는 시늉, 군로사령 제비 후리러 가는 노래, 방아타령, 난봉가 등 여러 가지 잡가를 부르며 놀다가 줄타기 곡예로 들어간다. 1975년 기능 보유자 김영철이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으나 타계하였고, 현재는 김대균이 조교로 있으며,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광주 출신의 조송자가 예전의 명맥을 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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