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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최성호 가옥 - 영암 최성호 가옥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영암군 덕진면 영보리 94-1

이 집은 안채, 사랑채, 헛간채, 문간채와 사랑마당까지를 고루 갖춰 짜임새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데 배치가 약간 특이하다. 대나무 숲 사이에 사랑채가 서향하여 배치되고 앞에는 사랑마당, 뒤에는 보다 큰 안마당이 마련되었다. 안마당 왼쪽에는 안채가 서북을 향하고 오른쪽에는 헛간채가 놓이며, 뒤쪽으로는 대문간이 배열되었다. 진입은 거꾸로 유도되어 헛간채 남쪽의 끝으로 들어와서 헛간 벽을 타고 남쪽 샛길로 이웃집의 바자울을 따라 사랑채 서쪽에서 거꾸로 들어온다. 사랑마당 앞에는 잿간이 만들어졌고 대문간 앞에는 조그만 빈터가 설정되었으며 안채 뒤에는 뒤뜰이 마련되었다. 문간채의 상량문에 「숭정기원사회갑이십팔년무신구월초칠일청축 상량」이라 기록되어 있어 건립 연대는 1848년으로 생각되고 안채 와 사랑채는 더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며 20세기 중반에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채는 일자 4간 전후좌우퇴집으로 간살이는 서쪽으로부터 부엌, 큰방, 대청, 작은방의 차례로 배열하였다. 구조는 2고주5향이며 납도리집이다. 보는 단면은 네모꼴이고 등굽은 종보를 써서 대공은 쓰지 않았다. 측면 지붕틀은 중도리, 종도 리에 각각 우미량을 걸치고 여기에 추녀를 걸었으며, 말굽서까래 를 놓았다. 지붕모임에서 서까래 끝이 빠지지 않게 지르메걸이를 올렸는데 이것은 민가 구조기법 중 고식에 속한다. 기둥은 네모이고 덤벙주초이며 기단은 자연석 면맞춘 허튼층으로 쌓았다. 지붕은 우진각 초가이다. 사랑채는 5간전퇴집인데 3간만 헛퇴를 덧붙였고 최근에 앞으로 서 쪽 2간을 덧달아냈다. 뒤쪽은 처마 끝만 적당히 조정했고 앞쪽은 처마를 증축부분만 더 빼내어 회첨골 없이 ㄱ자 모양을 이루도록 계획했다. 구조는 1고주5량, 납도리이며 장혀는 쓰지 않았다. 네모기둥이고 낮은 덤벙주초이며, 기당은 자연석 허튼층쌓기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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