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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도해조류번식지 - 흑비둘기와 슴새의 번식지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추자면 사수도일원

1992년 9월 7-8일에 조사한 방형구(4㎡)당 슴새의 평균 서식 밀도는 1.86쌍(sd=2.00, n=124) 이었다. 방형구당 발견된 최대 둥지의 수는 8개였다. 사수도의 전체면적은 69,223㎡이지만, 슴새가 번식할 수 없는 바위로 이루어진 섬의 외곽지역을 제외한 면적을 섬면적의 50%로 추정할 때 실제 슴새의 번식집단은 약 16,094쌍으로 추정된다. 야간에 섬면적의 약 1/5정도를 조사하였는데 그 곳에서는 약 5,000마리를 관찰하였다. 슴새는 도서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며 땅 속에 터널 모양의 구멍을 파서 해마다 같은 구멍을 이용하기도 한다. 낮에는 바다에서 생활하며 일몰 후 번식지로 귀소<歸巢>한다. 이른 새벽(02:00-04:00)에 포란중인 개체를 제외한 모든 슴새는 섬을 떠나 대양으로 향한다. 땅 위에서는 다리를 곧바로 세우지 못하고 굽혀서 기듯이 걷기 때문에 포획이 용이하다. 슴새는 해안 주변의 절벽과 섬 안쪽의 평지에 굴을 만들어 번식을 한다. 야간에는 비번식 새들도 섬에 귀소하여 굴밖의 평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사기간중 낮에는 거의 굴이 비워져 있었으며 극히 일부의 굴에만 유조<幼鳥>가 있었다. 밤에 귀소하는 어미새들은 모두 굴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 빈굴을 차지하고 있는 새들도 있었으며 이것은 비번식집단일 것으로 짐작된다. 섬의 평지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포란기간 중 도란<盜卵>의 가능성이 높고, 새의 습성상 포획이 용이하여 식용으로 어미새와 알의 상당수가 도란<盜卵>, 포획 당하고 있다. 따라서 산란기인 6월에서 7월까지 기간에는 해녀, 어부 및 낚시꾼들의 도란과 남획으로 번식성공률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된다. 슴새 이외에 조사기간중 흑비둘기 30마리와 칼새 45마리를 관찰하였다. 흑비둘기의 경우 상록활엽수가 빽빽히 자라고 있어서 정확한 마리수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적지 않은 개체가 번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자도 주민에 의하면 사수도에서는 해녀와 어선의 출입이 빈번하다고 한다. 또한 침구와 식량 및 취사 도구가 구비된 가건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의 왕래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1마리), 새흘리기(1마리), 섬개개비(4마리), 칼새(15마리), 솔새류(10마리) 등의 종이 눈에 띄었다(1989년 6월 10일 박진영 조사).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의 사수도는 동경 126°38', 북위 33°55'에 자리하고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의 상록활엽수 및 밀사초가 밀생하고 있다. 1989년 등대설치 공사기간 중에는 동백나무가 상당수 벌채되었으며, 사람의 빈번한 출입으로 무인 등대가 자리하는 섬의 정상까지는 폭 1m 정도의 길이 새로 생겼다. 추자면에서의 거리는 2㎞이고 섬의 해안선은 거의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주변 지역을 제외한 섬에는 동백나무와 왕후박나무 외에도 방기, 생달나무, 까마귀쪽나무, 돈나무, 우묵사레피나무, 사스레피나무, 보리밥나무 등 9종의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져 하늘을 가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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