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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성 홍교 - 병영성 홍교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323-3

병영성은 도강현의 치소로 있다가 조선 태종 17년(1417)에 남해지역의 외침을 방어하기 위하여 병마절도사영을 설치하고 전라도의 53주와 6진을 통할하였다. 즉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관할권에 둔 최대의 병영이 되었다. 그런 남방진수의 본거지였던 병영도 1894년의 동학란을 맞아 병화로 회신되고 475년간의 병영도 그 자취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병영의 관문으로 배진천에 건축된 홍교는 유총각과 김낭자에 대한 사랑의 전설을 서정적으로 간직한 채 옛 모습 그대로 오늘에 전한다. 이 홍교는 일면 '배지강 다리'라고도 하는데 장방형 화강석 재 74개를 무지개 모양으로 결구하고 잡석을 채워 보강한 다 음 점토로 다리 위를 다졌다.

배진천은 급류이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매우 견고한 듯 한데 홍예의 밑부분과 위의 표면을 모두 콘크리트로 덧발라 미관 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제 모습을 잃고 있다.

그러나 홍예부 분만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미적인 면이나 건축공학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홍예의 상단 중앙에 톨출시킨 용두는 여의주를 입에 물고 풍운조화를 일으키려는 듯 머 리를 치켜들고 있다. 그 모습은 매우 해학적이며 그 의장 도 한 만인월교의 외경신앙을 함축행있게 시사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홍교는 전남지방에 많이 남아 있는데 병영성의 홍교도 우아미려한 당대 건축의 수작이다. 건축 연대는 숙종 무인(1698)에 가선동구와 경술(1730)에 숭록대부가 돈 유한계의 금의환향을 기념하여 양한조가 감독준 공하였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18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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