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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옥 :: 함경도 고유의 맥을 유지하면서 성공을 거둔 광주 제일의 냉면집

by 넥스루비 2007. 2. 27.
- 토속음식: 옥천면옥
- Address: 광주 북구 신안동 257-4
- Tel: 062-528-3888

옥천면옥은 광주의 대표적인 함흥냉면 전문점이다. 본래 함흥냉면은 함경도에서 피난온 실향민 2세대들에 의해 맥을 이어오는 전통 음식인데, 옥천면옥은 전혀 뜻밖의 경우다. 옥천면옥은 함경도 고유의 맛과 만드는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광주 사람의 손으로 광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냈다. 광주는 워낙 음식맛이 까다로워 함흥냉면은 물론 타고장 음식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이름난 냉면집이 없었든것도 이런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여건을 고려해 옥천면옥은 처음부터 광주 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절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특유의 함흥냉면 맛을 탄생시켰다. 우선 첫맛에서부터 맵거나 짜지 않고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함흥냉면의 모양과 질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냉면 사리는 100% 최상품인 제주산 고구마전분만을 쓰기 때문에 입안에 착착 붙는 냉면 맛이 마치 세발 낙지를 씹는 것처럼 싱싱하다. 또 냉면 육수는 사골을 삶아 다른 양념을 일체 하지 않고 뽀얀 국물을 그대로 내는데 우유처럼 진한 맛이 담백하면서 따끈하게 입안을 감싼다. 회냉면과 비빔냉면도 인기있지만 특히 모듬쟁반냉면은 냉면사리를 인원수대로 앉히고 신선한 계절 야채와 고소한 수육을 푸짐하게 얹은 다음 특별히 제조한 쏘스를 끼얹어 비벼 먹는데 술안주로도 일품이다. 일반 평양냉면집의 쟁반냉면이나 막국수쟁반과는 전혀 맛이 다르고, 모양새부터 호남 특유의 솜씨가 배어있어 눈맛부터 상큼하다. 또 물냉면은 특이하게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동치미를 따로 담궈 새콤달콤한 순 동치미국물에 말아내는데 그 맛 역시 광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이다. 처음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홀과 예약실을 합해 2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식당은 좌석이 모자랄 정도가 되곤 한다. 개업 후 1년만에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에 분점을 냈고, 최근에도 송원백화점과 봉선동에 지점을 열기도 했다. 모든 점포는 가족이 직접 운영해 맛과 분위기가 한결같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고, 그래서인지 옥천면옥 하면 광주를 대변하는 냉면집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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