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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가든 :: 초원가든

by 넥스루비 2007. 4. 3.
- 토속음식: 초원가든
- Address: 제주 제주시 연동 282-31
- Tel: 064-742-5911

소에관하여...
옛날 소의 존재 가치는 대단한 것이었다. 가축(家蓄)이란 말이 실감나리만큼 소는 대문 안 외양간에 주인과 같이 살았고,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쇠죽 가마에 불을 지피고 나서야 아침밥을 지었다. 실로 한 가족처럼 밀접했던 한우, 하지만, 이제는 그 소가 어떤 고기 맛을 지니느냐는 육질로 평가되고 있다. 엄청난 인식의 변화다. 예전에는 소가 귀한 만큼 소를 잡는 일을 관청에서 엄격하게 관리했다. 당시 한우 쇠고기의 육질은 지금의 것처럼 연하다거나 입 안에 녹는다는 개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근육질이었고 기름기도 적었다. 그래서 먹는 방법도 지금과는 달랐다. 정육은 되도록 얇게 저며 양념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불고기가 최고였고, 갈비도 지금처럼 생 갈비보다는 양념갈비이거나 갈비찜이 더 인기가 있었다. 그래서 요즘의 한우갈비는 연하고 기름져 '뜯는다'는 말에서 '녹는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초원에서 신선한 풀을 뜯으며 마음 놓고 뛰놀던 수입쇠고기가 무색한 지경이 됐다. 오히려 수입쇠고기가 한우보다 단백한 육질을 내세워 진짜 한우 쇠고기라 속여 팔리기까지 한다. 이렇게 변천한 한우쇠고기와 함께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요리 품목이 바로 한우갈비다. 갈비 굽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도 옛날과 다르게 다양해졌다. 상차림에 따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인식되어 세계 소시장의 갈비 값은 한국 상인들이 좌우하고 갈비는 '칼비'로 국제적인 통용어가 되고 있다 하니, 갈비 역시 김치와 함께 한국이 종주국이 되고 있는 셈이다. 갈비는 구이가 단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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