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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순교성지 - 천주교의 국내 전파를 위해 신자들이 피를 흘린 곳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칠곡군 동명면

천주교의 국내 전파를 위해 수없이 많은 신자들이 피를 흘린 곳 '한티순교성지.' 팔공산 순환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한티재 바로 못미처 흰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천주교리를 믿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군들의 서슬 퍼런 칼 날에 쓰러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영령이 잠든 곳이다.
천주교 박해의 시발점이었던 신유교난(1801) 이후 기호 지방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문경과 상주를 거쳐 남하하다가 지금의 한티순교성지 일대에 교유촌을 형성, 교리를 전파하였다고 한다.
1858년경부터 성직자의 순방이 잇따를 정도로 교우촌은 상당히 활성화됐지만 10년 뒤인 1868년 조대비와 친척 관계를 맺은 조 카를로를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관군들의 마녀 사냥으로 이 곳에서 무참히 참살 당하고 만다.
소문으로 떠돌던 이름 없는 무덤이 지난 1988년 5월부터 하나 둘씩 발굴되면서 천주교 신자에 대한 참혹한 박해의 진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천주교의 국내 전파를 위해 피를 흘린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넋이 잠들어 있는 한티순교성지는 우물안 개구리나 다름없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일깨워 주는, 우리 한국사의 뼈아픈 한 단면을 보여 주는 역사의 현장이다.


[승용차]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경북 군위군 소재 제2석굴암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한티재 바로 못미처 우측에 서 있는 십자가를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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