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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사목조아미타불좌상병복장유물 - 조선초기의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 1380-1 흑석사

흑석사는 경상북도 영풍군 이산면 석포리에 소재하고 있는 사찰이다.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조여래좌상이 보물 681호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삼국시대의 석조마애여래상이 있어 늦어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는데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폐찰로 내려오다가 1945년에 중창한 사찰이라 한다. 최근에 이 사찰의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아미타불상의 복장에서 복장기와 불상조성권선문등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그리하여 이 아미타불상은 세조4년(1458)에 조성된 삼존상 가운데 한분이고 원래 정암산 법천사의 불상임을 알 수 있었다. 흑석사 주지스님의 말에 의하면 해방이후에 옮겨온 불상이라 한다. 법천사는 지광국사현묘탑비가 있는 강원도 원주군 부론면 법천리에 있는 명봉산< 鳴鳳山 > 법천사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명< 山名 >이 틀려 어느곳의 법천사인지 알 수없다. 법천사는 경기도 개성, 충청도 회덕 계족산< 鷄足山 >, 전남 무안군 승달산< 僧達山 >, 경남 하동군 법산< 法山 >, 경남 고성군 무량산< 無量山 >, 평남 용강군 석골산< 石骨山 >등에 있었거나 현존하고 있음이 기록에 나타나고 있으나 권선문에 보이는 정암산< 井巖山 > 법천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 목조아미타불좌상< 木造阿彌陀佛坐像 > 이 불상은 조선초기에 조성된 대표적인 목불좌상< 木佛坐像 >이다. 머리는 나발< 螺髮 >이며, 높은 육계 위에 정상?주< 頂上?珠 >가 놓여 있어서 조선초기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얼굴은 계란형의 수척한 모습으로 단정하고 아담한 형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체구도 단정한 어깨, 세장한 신체 등의 표현으로 단정하고 수척한 수형< 隋形 >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통견< 通肩 >의 법의< 法衣 >는 일정한 두께를 표현하였는데 의문< 衣文 >은 간략하게 처리하였으며, 왼팔굽위에 Ω형의 특징있는 의문< 衣文 > 표현과 배 위의 평행의습선의 표현 등 조선초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조성기< 造成記 >와 대공덕경< 大功德經 >에 이 불상이 법천사< 法泉寺 >의 당주< 堂主 >로 천순이년< 天順二年 >인 1458년에 조성된 아미타삼존불< 阿彌陀三尊佛 >의 본존불< 本尊佛 >이라는 기록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서 조선초기< 朝鮮初期 > 조각사연구< 彫刻史硏究 >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된다. (2) 복장유물< 腹藏遺物 > 법천사< 法泉寺 > 목조아미타불상< 木造阿彌陀佛像 >에서 나온 복장유물< 腹藏遺物 >은 복장기와 불상조성권선문, 불상조성권선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목판본, 백지묵서불조삼경합부, 금니묘법연화경 권2변상도, 감지은니묘법 연화경 3권, 부적 등의 전적류와 사경보< 寫經褓 > 등 직물류< 織物類 >, 사리·오향·칠약·오곡·유리·구슬등 일반적인 복장유물이다. 이 복장유물은 목조아미타불 조성의 절대년도를 알려 줄 뿐 아니라 개별적인 가치에 있어서도 서지학· 직물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복장기는 조선 세조4년(1458)에 목조아미타불 삼존상< 三尊像 >을 조성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성철< 性哲 >, 성수< 性修 >의 화주< 化主 >로 태종의 후궁< 後宮 >인 의빈< 懿嬪 > 권씨< 權氏 >, 명빈< 明嬪 > 김씨< 金氏 >와 효령대군< 孝寧大君 >등 왕실과 종친< 宗親 >들의 시주< 施主 >와 이소세< 李小世 >, 이화< 李華 >등 275人의 시주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불상을 조성하는데 화원< 畵員 >에 이중선< 李重善 >, 이흥손< 李興孫 >, 김박< 金朴 >에 이송산< 李松山 >, 각수< 刻手 >에 황소봉< 黃小奉 >, 소목< 小木 >에 량일봉< 梁日峯 > 등이 참여하여 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복장기는 불상제작 년도와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 나열되어 있어 조선초기의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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