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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국사 대웅전 - 조선 후기의 시대상을 엿보게 하는 대웅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산곡동 419

선국사는 교룡산성안에 있는데, 동문으로 들어서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올라가면 머리 위에 보제루(普濟樓)의 처마가 보이며, 절에 들어서면 경내 서쪽에는 대웅전과 칠성각이 있고, 남쪽에는 ㄱ자형의 요사가 있다.
대웅전은 통일신라 신문왕 5년(685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조선 순조 3년(1803년)에 중건되었다. 내부에는 교룡산성승장인(蛟龍山城僧將印)과 민속자료 제5호인 큰북이 보존되어 있어 역대 승병장의 본거지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기단은 자연석을 메쌓기하였으며, 일반적인 형식으로 자연석 덤벙주초를 사용하였다. 기둥은 민흘림이 있으며, 귀솟음 수법을 사용하여 추녀 끝의 곡선을 더욱 가볍게 느껴지도록 하였고, 추녀마루는 활주(活柱)를 달아 지탱하였다.
정면의 어칸(御間)에는 궁판을 가지고 있는 삼분합(三分閤)의 빗살문을, 내문에는 삼분합문을 달았고, 측면에도 동선에 유의하여 외짝문을 달았다.
창방(昌枋)위에는 주두(柱頭)에만 공포를 짠 주심포계 팔작지붕의 건물로서 내외이출목(內外二出目) 형식을 취하였다. 제공(諸工)의 각 끝에는 날카로운 쇠서로 장식하였으며, 어문(御門) 평주위의 보밸목과 우주(隅柱)의 각 외목도리(外目道理)의 뺄목을 용두로 장식하였는데, 조선 후기의 시대상을 엿보게 한다. 또한 공포사이의 공간에는 탱화를 그려넣어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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