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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 - 당당한 위용에 왜군도 '움찔'

by 넥스루비 2007. 8. 7.
고모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군사 한명 없는 상태에서도 왜군의 진로를 하룻동안 차단시켰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왜군 주력부대를 이끌고 한양으로 향하던 소서행장이 현재의 점촌 부근에 다다라 이 지역으로 선발대를 보냈다. 험한 계곡을 헤치며 나아가던 선발대는 군기를 힘차게 펄럭이며 굳건히 서있는 성을 하나 발견하고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성을 점령하지 않고는 진군하기 어렵다는 선발대의 보고를 받은 소서행장은 다음날 아침, 대군을 이끌고 성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그 성은 텅텅 비어있었다. 천연의 지세를 이용해 쌓은 고모산성의 위용앞에 파죽지세로 달려오던 왜군도 움찔했다는 이야기다.

고모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은 둘레가 1.6km에 달한다. 석축의 높이는 구간에 따라 2m부터 10m에 이른다. 축성시기는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신라인들이 백제군을 막기 위해 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성이후 140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성곽은 허물어지고 성안의 건물자리는 농지로 변해버려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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