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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정 - 신숙주의 동생인 신말주가 건립한 정자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 산2-1

귀래정은 순창 군청에서 금과면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약 1km를 가다가 보면 남산이 있는데, 이 남산 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74년 세운 것으로 정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원래의 귀래정은 조선 세조 2년(1456년) 신숙주의 아우 신말주에 의해 건립되었다. 정자에 오르면 금산이 바라보이며, 정자 아래로 옥천의 물줄기가 귀래정을 감으며 섬진강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말주는 수양대군(세조)이 그의 조카 단종을 내몰고 자신이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모든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 순창으로 낙향하였다. 그는 낙향하여 이 남산 마루터에「귀래정」을 짓고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키면서 시문을 지으며 소일하였다고 한다. 현재 이곳 귀래정에는 서거정이 지은「귀래정기」와 강희익 등 많은 사람들이 지은 시문이 액판으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

신말주는 조선 세종 11년(1429년) 공조판서 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고령이며, 자는 자즙(子楫), 호는 귀래정(歸來亭)이라 하였다. 그는 단종 2년(1454년)에 생원으로 증광문과에 급제하였다. 단종의 손위로 세조가 임금의 자리에 오르자 교지정자가 되어 원종공신 2등에 올랐으나, 벼슬을 버리고 순창으로 낙향 은거하였다. 세조 5년(1459년)에 다시 그는 벼슬길에 나아가 우헌납이 되었으며, 세조 10년(1464년)에 집의를 거쳐, 세조 12년(1466년)에 대사간에 승진되고, 성종 7년(1476년)에 전주부윤을 지낸 뒤 진주 목사, 창원도호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그 뒤 그는 성종 18년(1487년)에 다시 대사간이 되었으며, 다음 해에는 첨지중추부사를 거쳐 전라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 그는 활을 잘 쏘았다고하며, 무술에도 능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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