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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정 - 8인 애국동지의 뜻을 높이 추앙하고자 정자를 설립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산6

영광정(迎狂亭)은 쌍치면 시산리에서 어암마을로 가는 길을 가다가 길옆 "기룡암" 위 바로 냇가에 위치하고 있다. 1910년 국치(國恥)의 한일합방(韓日合邦)이 체결되자 당시 이 지방에 살던 금옹(錦翁) 김원 중(金源中)은 뜻있는 7명의 동지들과 함께 고의적으로 광인(狂人) 행세를 하면서 은밀하게 이곳을 근거지로 잦은 모임을 갖고 의병을 모집하고 물자를 준비하여 항일 투쟁활동을 전개 하였다.
그후 1921년 6월 27일 항일운동의 집회장소였던 이곳에 8인 애국동지의 뜻을 높이 추앙하고자 정자를 세우고 건물의 처마 끝에 태극팔괘(太極八卦)를 도각하여 망국의 설움을 게시하고, 건물의 이름을「영광정(迎狂亭)」이라 하였다 한다.
그리고 지난 1950년 6·25동란 때 쌍치면 관내의 모든 건물은 완전히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는데 유일하게 이 영광정(迎狂亭)만은 소실되지 않았다. 다만, 6·25를 겪으면서 건물에 있던 27개의 현판들이 없어진 것이다.
영광정(迎狂亭)은 오랜 세월 추령천의 모진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여 도괴직전에 있던 것을 지난 1975년에 순창군에서 보수한 바 있으며 1991년에는 도로(담양-정읍간)의 확장공사로 건물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해체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건물은 정면 1칸(주칸거리 270㎝, 측면 1칸(주칸거리 270㎝)로 되어 있다.
참고로 김원중(金源中)과 뜻을 같이 한 동지들의 명단이 전해지기로 여기에 소개한다. 금옹(錦翁) 김원중(金源中), 어초(魚焦) 이항노(李恒老), 안설(安卨) 김정중(金正中), 우파(禹 坡) 설문호(薛文皓), 취죽(翠竹) 이봉운(李鳳雲), 남곡(南谷) 안종수(安宗洙), 병산(甁山) 송국 빈(宋國貧), 백계(柏溪) 김요명(金堯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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