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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서원 - 꼿꼿한 선비정신은 이어져글읽는 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

by 넥스루비 2007. 8. 7.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중부지역에서 제일 규모가 컸던 서원으로 전해오고 있지만 서원은 세월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그 이름만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서원의 이름이 '칠봉'이 된 것은 산세가 수려한 칠봉이 앞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칠봉은 일곱 봉우리의 형상이 선비 일곱의 행차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하니 봉우리와 서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셈이다.

서원과 칠봉 사이엔 칠봉천이 흐르고 있었다. 이 곳의 하루는 선비들이 글읽는 소리로 깨어나서 책장 덮는 소리로 저물었으리라. 낭랑한 목소리는 칠봉천을 넘어 칠봉을 흔들어 깨웠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서원의 규모나 구조는 알 수 없으나 실학자인 한백겸을 비롯해 운곡 원천석, 정종영, 원호 등이 이 곳에서 수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칠봉천의 시원한 물과 칠봉의 그늘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칠봉천계곡을 따라 오르면 신라말에서 고려초기에 사세를 떨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운사터가 있다. 사찰 건물은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석탑이 옛날을 추억하듯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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