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남면 가정리 산91
유인석< 柳麟錫 >(1842~1915)은 한말의 위정척사론자이며 의병장으로 본관은 고흥< 高興 >, 자는 여성< 汝聖 >, 호는 의암< 毅菴 >이다. 헌종 8년(1842)에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서 태어났으며, 생부는 중곤< 重坤 >이나 14세 때 족숙인 중선< 重善 >에게 입양되었다. 이때부터 비교적 건실한 양가< 養家 >의 문벌을 배경으로 성장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위정척사사상의 원류인 이항로< 李恒老 >의 문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항로의 문하에서 주로 김평묵< 金平默 >과 유중교< 柳重敎 >로부터 춘추대의정신< 春秋大義精神 >에 입각한 존화양이사상< 尊華攘夷思想 >을 철저히 익혀, 1865년 만동묘< 萬東廟 > 철폐< 撤廢 >와 1868년 병인양요< 丙寅洋擾 >로 대내외적 위기의식이 고조되어 갈 무렵에 이미 사상의 기본적인 틀을 형성하였다.
의암 유인석 선생은 한말 화서학파< 華西學派 >의 정통도맥< 正統道脈 >을 계승한 대유학자< 大儒學者 >인 동시에 현실적인 위정척사론자< 衛正斥邪論者 >로,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의병운동을 시작하여 중부지역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였고, 1908년 해외로 망명한 이후에도 항일투쟁을 계속하여 십삼도의군도총재< 十三道義軍都總裁 >로 추대되는 등 한말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므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그 묘역을 보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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