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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폭포 - 병풍같은 수직암벽의 구만폭포

by 넥스루비 2007. 8. 7.
통수골 골짜기 막다른 곳에 구만폭포가 하늘에 걸려 있다. 높이 42m의 2단으로 된 폭포의 양편으로는 90m가 넘는 수직암벽이 뚫고 하늘에서 퍼붓는 듯한 환상과 함께 청량감을 안겨준다.

구만폭포는 동서 양쪽에 수직의 암벽이 솟아 있고 좁은 협곡이 남북으로 뚫려 있어 마치 깊은 통 속과도 같은 형국이다. 한편 또다른 면에서 본다면 퉁소 속과도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퉁소폭포라고도 부르는데 좁은 골을 타고 폭포상단으로 바람이 몰아치면 퉁소소리를 내는 듯이 들린단다. '통수' 나 '퉁소'의 발음이 서로 비슷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웅장한 폭포의 높이에 비하면 소는 그렇게 넓지도 깊지도 않다. 반면 상단에는 암반이 절구통 모양으로 패어 있고 삼면은 화강암 대리석이 병풍을 둘러친 전망대와도 같다. 이 전망대에서 쏟아 붓는 듯이 떨어지는 물줄기와 계곡의 경관은 그야말로 비경이고 선경이다. 그래서 생각나는 원감국사(圓鑑國師)의 '거산시(巨山時)' 는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날마다 산을 봐도 볼수록 좋고
물소리 늘 들어도 들을수록 좋다.
저절로 귀와 눈 맑게 트이니
소리와 빛 가운데 편안함 있네.

日日看山看不足 일일간산간부족
時時聽水聽無厭 시시청수청무염
自然耳目皆晴快 자연이목개청쾌
聲色中間好養恬 성색중간호양념


[대중교통]
● 밀양에서 남명리나 얼음골쪽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 산내면 소재지인 송백리에서 하차. 구만동으로 진입
● 727m봉으로 오르겠다면 송백리를 지나 가인리 인곡3동에서 하차. 봉의저수지 왼편으로 진입
●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명리 또는 밀양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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