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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2년명납석제호 - 불교사와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

by 넥스루비 2007. 8. 7.
부산 남구 대연동 948-1

경남 산청군 삼장면 보선암 폐사지의 석불대좌중대석에서 발견된 곱돌항아리.이 납석호에 의해 내원사 석조비로자나좌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임이 밝혀져 신라시대 비로자나 불상의 조성연대를 8세기까지 끌어올리게 됨으로써, 불교사와 미술사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릇의 안팎에 칼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별다른 장식은 없으나 어깨에 한줄 아랫배에 두줄의 쌍선을 음각하였다.
뚜껑의 윗면에도 두줄의 동심원을 음각하고 그 안에 세겹의 간결한 연화문을 새겼는데 이것이 유일한 장식이다.
이 그릇의 몸통에는 한줄에 8-11자 15줄 136자의 비로자나불상조상기 (琵盧자那佛像 造像記)가 새겨져 있고 그릇의 밑바닥에도 4줄 22자의 이두문이 초서로 음각되어 있다.
이 명문은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위로하고 불상을 조성하는 공양승과 불법에 귀의하는 중생들의 업멸을 비는 일종의 서원문(誓願文)이다.
처음 이 항아리를 발견했을 때에는 그 속에 청동제 장방형의 작은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는 산화되어 재가 된 종이가 가득들어 있었다고 한다.
또 이 대좌 위에 봉안되어 있던 석조불상은 1947년 석남리에 사는 동민이 반출하여 보관하였다가, 1959년경에 내원사(산청군 삼장면 내원리)에 양도하였다.
이와같이 불상대좌중대석에 법사리를 봉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사례로서 복장(腹臟)의 초기양식으로 보인다.
또 항아리의 형태나 몸통 표면에 명문을 새기는 방식도 그 뒤 동화사(桐華寺)석탑에서 나온 석합 등으로 양식적 계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1.부산대방면:51번
2.서면방면:68,24,25,93번
3.부산역방면:134,27번
4.그외: 20,34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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