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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대탑 - 목조건물이나 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유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 204 호암미술관

기단부< 基壇部 > 위에 탑신부< 塔身部 >를 구성하고, 꼭대기에 상륜부< 相輪部 >를 장식한 일반형 탑파< 塔婆 > 형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신라< 新羅 >와 고려< 高麗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기단형식인 2층 기단인데다가 탑신부에서도 신부< 身部 >와 개부< 蓋部 >를 따로 만들어 포개 놓고 있어, 일반형 석탑의 양식을 보여주는 금동제< 金銅製 >의 탑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금속탑< 金屬塔 >은 대개 높이가 20~30㎝ 내외의 소탑< 小塔 >이고, 50㎝가 넘는 것은 극히 드문데, 이 탑은 현재의 상태만도 1.55m나 되어 작은 석탑과 같은 크기의 거작< 巨作 >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탑신은 5층이지만, 원래는 9층 정도의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며, 하대< 下臺 >도 63*63㎝ 크기의 정4각형이다. 기단부에는 아래층에 양 우주< 隅柱 >와 탱주< 撑柱 > 2개가 모각< 模刻 >되고, 투각< 透刻 >된 안상< 眼象 > 안에 입장< 立狀 >의 원각< 圓刻 > 귀꽃문< 文 >이 있다. 위층 기단에는 양 우주와 탱주 하나 외에 사격자문< 斜格子文 >·사행선문< 斜行線文 >·연주문< 連珠文 > 등이 만조< 滿彫 >되어 있다. 1층 탑신은 감실< 龕室 >을 마련하여 앞뒷면에 문비< 門扉 >를 설치하였으며, 앞뒤쪽에 계단을 두었다. 2층 이상의 탑신에는 각면< 各面 >에 여래좌상< 如來坐像 >을 몇 구< 軀 >씩 양각하고, 1주< 柱 >씩의 평주< 平柱 >를 두어 그 주두< 柱頭 >에 소로·첨차 등 두공< 頭工 >을 나타냄으로써 마치 높은 전각< 殿閣 >에 존상< 尊像 >들을 봉안< 奉安 >한 것 같은 형식이다. 옥개< 屋蓋 >는 각층< 各層 >이 같은 형식인데, 밑면에 받침 1단이 있고, 모서리의 사래는 길다. 처마끝에 서까래를 2단으로 배치한 겹처마를 나타내고, 낙수면< 落水面 >은 기왓골이 있으며, 합각< 合角 >의 추녀마루에는 보주< 寶珠 >·용두< 龍頭 > 등을 도각< 圖刻 >해 놓았다. 상륜부는 노반< 露盤 >·복발< 覆鉢 >·앙화< 仰花 >·보주< 寶珠 >가 있는데, 표면에는 각종 문양이 만조< 滿彫 >되어 있다. 도금< 鍍金 >과 각부< 各部 > 장식이 찬란하고, 목조건물이나 조각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는 매우 희귀한 유예< 有例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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