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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대종 - 조선 전기 동종의 하나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255 봉선사

이 대종은 임진왜란< 壬辰倭亂 > 이전의 몇 개 안 되는 조선< 朝鮮 > 전기< 前期 > 동종< 銅鐘 >의 하나로, 성화< 成化 > 5년(1469)인 예종< 睿宗 > 원년< 元年 >에 왕실< 王室 >의 명령에 따라 주조< 鑄造 >된 종이다. 종의 형태는 정상< 頂上 >에 음관< 音管 >이 없는 쌍룡< 雙龍 >으로 용뉴< 龍유 >를 나타내고, 종견< 鐘肩 >에는 겹연꽃잎을 돌렸다. 그 바로 밑으로 도드라진 2가닥의 옆띠를 돌려서 몸체와 뚜렷이 구분하였다. 종의 몸체 중앙에는 굵고 가는 3가닥의 옆띠를 돌려 위아래로 구분하였다. 윗부분에는 유곽< 乳廓 >과 보살상< 菩薩像 >을 교대로 배치하였는데 4개의 유곽은 종견에서 분리되어 당초문으로 장식되고 그 안에 연화< 蓮華 >로 된 화좌유< 華座乳 > 9개를 갖추고 있다. 이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원형두광< 圓形頭光 >을 갖추고 양손을 마주 잡은 보살입상 4구< 四軀 >가 양각< 陽刻 >되어 있다. 또한 유곽 밑과 중앙의 옆띠 사이 공간에는 범자< 梵字 >가 4자씩 새겨져 있고, 보살상의 위아래, 네 귀퉁이에도 같은 형식의 범자가 새겨져 있다. 종구< 鐘口 >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파도문< 波濤文 >으로 장식한 아래띠와 비슷한 옆띠를 돌렸다. 그리고 이 옆띠와 중앙의 3가닥 옆띠 사이에 강희맹< 姜希孟 >이 짓고 정난종< 鄭蘭宗 >이 글씨를 쓴 장문< 長文 >의 명문< 銘文 >이 새겨져 있다. 이명문으로 주종< 鑄鐘 > 연유와 화원< 畵員 >, 주성장< 鑄成匠 >, 조각장< 彫刻匠 >, 주장< 注匠 >, 각자목수< 刻字木手 >, 노야장< 爐冶匠 >, 수철장< 水鐵匠 >, 사령< 使令 > 등의 인명< 人名 >이 열기< 列記 >되어 대대적인 주종공사였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이 종은 조선 전기 동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동종이며, 양식의 형식 규명에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 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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