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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장 - 실내에서 사용되는 가구들과 목공예품을 만드는 목수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동 48

목재를 다루는 장인인 목수<木手>는 궁궐이나 사찰 또는 가옥을 짓는 건축과 관계된 일을 하는 대목장<大木匠>과, 장농·문갑·탁자·소반 등 실내에서 사용되는 가구들과 그 밖의 목공예품을 만드는 소목장으로 구분된다. 현재 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순기는 전통 창호<窓戶>(창과 문, 문은 특히 방을 드나드는 지게문을 뜻하지만 넓은 의미로 대문까지 포함하기도 한다)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소목장이다. 김씨가 제작하는 창호는 문양별로 완자창<卍字窓>·세살문·빗살문·꽃살문 등이다. 완자창에는 아자<亞子> 완자창과 칠살 완자창이 있으며, 고궁의 창살은 모두 이 문양들로 만든다.칠살 완자창은 끌구멍 완자창이라고도 한다. 세 살문과 빗살문은 각각 그 모양이 앞과 뒤가 같은 배밀이형인가 아니면 앞은 원형이고 뒤가 네모형인 투밀이형인가에 따라 구분된다. 꽃살문은 연꽃형·원형·육각형·나뭇잎형 등이 있다. 튼튼한 창살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다루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 창살이 빠지거나 뒤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래나무과인 추목 또는 춘향목을 으뜸으로 치나 구하기 힘들 때는 적송·육송 등을 사용한다. 주로 강원도나 경북 산간 등지에서 구입하여 3년 간묵하면서 나무의 결을 죽인다. 나무가 마르면 이것으로 각목을 켜서 각 살을 망치로 다진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단단해질 뿐만 아니라 살을 엇갈리게 물린 후에도 이음 부분에 틈새가 생기지 않는다. 잘 다진 나무를 썰어 사개물림(여러 가닥으로 만들어 물리게 하는 맞춤법)과 엇갈리게 물리는 방법으로 문살을 만든 다음 풀로 붙이고 끌을 이용하여 가로와 세로로 구멍을 뚫어 촉을 만든 후 쐐기를 박아 마감한다. 못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김씨는 경복궁을 비롯하여 수원향교·홍천향교 등의 향교, 사찰, 사당 등의 고건축 복원에 참여하였으며 화성 복원 사업에서 서장대·화홍문 등을 제작하였다. 이 외에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천상원(1975년 1월 인정, 서울 거주)은 통녕장이라 부르는 '뇌문상감농'만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강대규(1988년 4월 인정, 경상도 거주)는 일반 장농·경대·문갑 등 여러 종류의 목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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